이흥실 닥공2 과시했다
이흥실 닥공2 과시했다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3.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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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닥치고 공격)’의 새로운 버전(닥공 2)이 K리그를 호령한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흥실 전북현대 감독대행은 개막전에서 3골을 터뜨리는 공격 축구의 위용을 과시했다.

7년간 2인자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 감독은 데뷔전 승리 후 “이동국·김상식·박원재 등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오느라 힘이 들었지만 본인들의 의지로 출전을 강행했다”면서 “내 데뷔전에 승리를 안겨주겠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이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첫 단추를 보기 좋게 꿴 이 감독은 전북은 더욱 강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김정우와 드로겟이 빠르면 7일 열리는 광저우전(ACL)이나 11일 대전 원정경기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황보원이 오늘 잘해줬기 때문에 김정우가 돌아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식·진경선, 그리고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원재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최강희 전 감독과 이미지는 같지만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는 더 공격적이다.

쉽지 않은 상대이긴 하나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허용한 것이 맘에 걸린다. 이 감독은 “2골을 먼저 넣은 후 이어진 경기력이 방심했던 때문인지 좋지 않았다”며 “빠른 패스 요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전북은 첫 경기서 승리했을 때 조금 부진하기도 했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며 “그것을 꼭 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황보원의 빠른 패스 두 개가 팀 승리 견인차가 됐듯 이 감독의 점유율을 높이는 닥공2에 관심이 모인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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