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한방, 한국축구 살렸다
이동국 한방, 한국축구 살렸다
  • 관리자
  • 승인 2012.03.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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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의 날카로운 한 방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쿠웨이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한국은 내용 면에서는 분명히 실망스러웠지만 침묵하던 이동국의 한 방에서 시작된 공세 끝에 극적인 2-0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던 한국은 후반 20분 이근호(울산)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결승골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상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지나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득점 이후 쿠웨이트가 잡고 있던 주도권은 급격하게 한국으로 넘어왔다. 후반 26분에는 이동국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최효진(상주)을 거쳐 이근호의 쐐기골로 연결됐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이동국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고 또 만들어 내면서 '최강희호의 황태자'라는 점을 몸소 증명했다. 전임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 당했던 수모도 시원하게 날렸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이동국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골 찬스가 올 것 이라고 생각했고,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어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기뻐했다.

"전반에 상대가 굉장히 거칠게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에게 실점할 경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중동 팀을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았다"는 이동국은 "최종예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 골이 들어가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골을 넣었을 때 팬들의 환호가 너무 커서 아직까지 내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경기장에서 뛴 11명뿐 아니라 벤치에 있던 동료들까지 모두가 한 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팀 전체의 단합이 좋았다. 새로운 대표팀이 만들어진 만큼 과거는 잊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K리그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대표팀에서도 다시 웃을 수 있게 된 이동국은 새 시즌이 시작되는 K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최종예선을 앞두고 시작되는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최종예선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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