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역사의 현장...우리가 있었다
전북역사의 현장...우리가 있었다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3.0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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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익산서 ‘2012전북보도사진전’

▲ 스마트폰에 빠진 의원님들 : 전북도민일보 장태엽 기자 전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 시간에 의원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동료의원들의 5분 발언보다 소통이 중요한 의원님들(?)
현장의 최전선에서 생생한 뉴스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을 한 장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스물 네 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개의치 않는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칼바람이 살을 파고드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각의 프레임 안에 순간의 철학을 담는다.

전북사진기자회(회장 안봉주)가 5일부터 23일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3차례 펼치는 ‘2012 전북보도사진전’. 초대는 5일 오전 11시 전북도청기획전시실.

‘전북보도사진전’은 90년대 초반, 2년 정도 계속되다 중단된 것을 20년 만에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부활의 첫 해를 장식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해 ‘전북기자상’을 수상한 전북도민일보 장태엽 기자의 ‘스마트폰에 빠진 의원님들’을 비롯해 전북도민일보·전북일보·전라일보·전북중앙신문·전민일보·새전북신문 등 도내 6개 일간지 소속 12명의 사진기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북지역 주요 일간지 사진기자들이 지난해 취재 현장을 누비며 얻은 수백만 컷의 사진 중에 선정한 150여장의 기록이다.

LH본사 유치를 위한 도민의 열망에서부터 실패의 순간, 재벌마트 규제, 버스파업과 프로야구단 유치 노력 등 전북의 굵직한 이슈들과 사건·사고를 돌아 본다. 또 전북현대의 K리그 우승과 전북의 축제 등 환희의 순간도 담겼다.

수해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 장애인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인물, 연탄공장 직원의 주름살, 소값 폭락 항의 시위, 반값등록금 대학생 촛불집회 등 서민들의 애환도 눈물겹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현장의 모든 상황을 전달해야하는 사진기자들. 평소에는 둘도 없는 우애를 자랑하는 선·후배 사이건만 더 좋은 구도를 포착하기 위해 때로는 동료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역사의 현장을 진실하게 기록하고자 하는 사진기자들의 사명은 기록으로 남아 지역사회를 움직이고, 이웃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힘이 된다.

안봉주 전북사진기자회 회장은 “하루 종일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부지런히 밖으로 돌다 보니 어느새 어깨 한 쪽에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아 기울어져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역사의 현장과 그 곳에서 일하는 사진기자들의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일∼9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12일∼16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20일∼25일 전주 시민갤러리(덕진공원)로 이어진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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