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근호 골…'최강희호' 최종예선 진출
이동국·이근호 골…'최강희호' 최종예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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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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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2-0 격파…조 1위로 최종예선行

위기의 한국 축구를 살린 해결사는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였다. 이동국과 이근호의 릴레이 골과 함께 ‘최강희호’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이동국의 선제골, 후반 26분 이근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면서 레바논과 쿠웨이트를 제치고 B조 1위로 3차 예선을 통과했다.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했지만 승점 10점으로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에 세우고,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을 바로 밑에 배치했다. 또 한상운(성남)과 이근호를 좌우 측면에, 김두현(경찰청)과 김상식(전북)을 중원에 뒀다. 포백라인은 박원재(전북),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울산), 최효진(상주)에게, 골문은 정성룡(수원)에게 맡겼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 쿠웨이트. FIFA 랭킹 34위의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히 앞서 있었지만 전반 내내 쿠웨이트에 끌려 다녔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덕분에 전반을 0-0으로 힘겹게 마칠 수 있었다. 정성룡은 전반 7분 왈리드 주마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전반 30분과 41분 바데르 알 무트와의 연이은 슈팅을 모두 골대 밖으로 쳐내면서 한국 골문을 지켰다. 이밖에도 쿠웨이트는 파헤드 알 에브라힘, 파하드 알 에네지의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이동국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상운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간 것이 사실상 유일한 찬스였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렸다.

후반전도 쿠웨이트의 페이스로 시작됐다. 후반 2분 유세프 알술라이만의 중거리슛이 정성룡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향했지만 포스트를 때리고 나와 한숨을 돌렸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7분 김두현 대신 기성용(셀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주마의 슈팅을 정성룡이 다시 한 번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다급해진 최강희 감독은 후반 19분 한상운 대신 김신욱(울산)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김신욱의 교체와 함께 결승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이동국이었다. 후반 20분 이근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패스가 수비와 경합하던 김신욱을 지나쳤고, 공이 오기만 기다리던 이동국이 왼발로 정확하게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선제골이 터지자 공격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이근호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동국의 패스가 쿠웨이트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떨어지자 최효진이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재빠르게 패스를 밀어 넣었고, 이근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한국 축구의 최종예선을 확정 짓는 시원한 쐐기골이었다.

한편 최종예선은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 2위에게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각 조 3위는 맞대결을 거쳐 남미 예선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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