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900조 돌파…경제 `화약고'로 부상
가계 빚 900조 돌파…경제 `화약고'로 부상
  • 뉴스1
  • 승인 2012.02.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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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될 경우 가계 빚이 우리 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 가계신용은 22조3000억원 늘어나, 작년 12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은 858조1000억원, 판매신용(외상구매액)은 5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이재기 금융통계팀 차장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연초 이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말 이사철에 소비가 다소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가계연착륙 대책이 나온 3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였다.

분기별 잔액기준 증가세를 보면, 지난해 1분기 10조4000억원(전년동기대비 9.1%), 2분기 18조9000억원(9.1%), 3분기 14조3000억원(8.7%), 4분기 22조3000억원(7.8%) 증가했다.

가계대출 풍선효과도 확인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은행대출보다 제2금융권 대출의 증가세가 커졌다.

작년 4분기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이 증가해, 전분기(5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의 경우는 7조9000억원이 증가해 전분기(5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예금은행보다 컸다. 1년 전에 비해선 13.6%로 급증세를 보였다.  

또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5조원 늘어 전분기 2.3조원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은행예금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풍선효과로 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가계 빚이 늘어난 상황에서 실물경제 둔화가 장기화된다든지 소득이 못 따라가면 자산 부실화로 우리경제에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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