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감사선임 앞두고 대충돌 예고
전북은행 감사선임 앞두고 대충돌 예고
  • 김민수기자
  • 승인 2012.02.21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은행과 전북도의 정서를 이해하는 우리 은행 출신 등기이사는 물론,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와 지역 출신 상근감사 선임 등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이같은 노조측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이로 발생되는 불미스러운 일의 책임은 CEO와 경영진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21일 전북은행 노동조합(이하 전은노조, 위원장 두형진)이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자행 출신 등기이사와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을 강력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오는 23일 임기 만료되는 감사 선임시 투명하고 공정한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전북지역 출신 감사 선임도 공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행장을 비롯한 총 8인의 등기이사 가운데 자행 출신 이사는 단 한명도 없다”면서 “자행 출신 임원들이 대부분 등기이사로 등재돼 자행의 현안과 문제점 등을 정확히 대변하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따라서 자행 출신 등재이사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배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6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진 역시 대부분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수차에 걸친 이사회에서도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개진된 바 없었다. 이에 따라 자행의 주식 4.133%를 확보하고 있는 7대 주주로서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상근 감사선임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지만, 상근감사 후보에 대한 정보는 베일에 쌓일 정도로 오리무중인 상태다. 감사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함께 지역출신 상근감사 선임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두형진 전북은행 노조위원장은 “자행 출신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그리고 상근감사 선임요구는 전북은행 직원이자 4.133%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는 자행 7대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표현 의지이다”면서 “이번에도 밀실에서 CEO와 경영진의 입맛에 맞는 이사진과 사외이사진, 그리고 상근감사 선임 등을 시도할 경우, 이를 결코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북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근감사 선임은 감사위원 추천위원회의 고유권한이다”면서 “감사위원 추천위원회가 공정한 선임절차를 거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등기이사나 사외이사 선임문제는 현재로선 거론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고 답변했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