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2 전북현대 '두 토끼 사냥'
닥공2 전북현대 '두 토끼 사냥'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2.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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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2’. 전북현대모터스의 닥공(닥치고 공격) 두 번 째 시리즈가 시작됐다.

전북은 지난 18일 팬들 앞에서 2012년 출정식을 하고 K리그 2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와 이철근 단장, 이동국, 김상식 등 선수단, 팬 500여 명이 함께했다.

브라질 전지훈련서 자신감을 얻어 온 이흥실 감독대행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에 이어 공격축구를 선언한 이 대행은 이날 “7년간 선수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고 선수단을 이끄는 데는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석코치와 감독의 입장은 달라 부담이 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K리그서 정상에 오를 뿐 아니라 ACL도 우승해 2관왕을 오른다는 목표로 준비는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첫 감독직 수행이지만 욕심을 부리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전훈서는 점유율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했다. 기존 선수 변화는 거의 없고 김정우의 합류로 오히려 전력이 안정됐다는 자신감도 있다.

그의 욕심은 새 식구 김정우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격과 수비 등 어느 곳에 둬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조율과 경기운영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정우는 부상을 우려해 브라질 막판 연습경기에서 제외됐으나 귀국 후인 지난 17일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부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이동국은 “작년에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더 강한 전력이 구축됐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하고 실수를 줄인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가 있었고 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전북을 상징하는 녹색을 그대로 사용했고, 지난 시즌 사용된 줄무늬를 없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또 어깨에는 우승 팀을 상징하는 ‘금색 패치’를 붙였다. 전북은 또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녹색함성을 다시 한번 아시아 전역에 울리기 위해 ‘Green ShoutingⅡ’을 선정했다.

전북현대는 목포 축구센터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최종 담금질을 한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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