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오만전 마지막 경기 각오
홍명보 감독, 오만전 마지막 경기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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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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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의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오만과의 경기를 앞둔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배수진(背水陣)'의 각오를 담은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2일 오만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선수들을 소집했다.

현재 A조 1위에 올라있는 홍명보호는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그러나 A조 1, 2위가 맞붙는 이번 경기는 사실상 각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의 주인을 가릴 경기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이 때문에 카타르 프로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남태희(21·레퀴야)까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선수들을 소집한 홍명보 감독은 "처음 계획대로 예선 6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순간이 왔다"면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이 확정되는 만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 오만전에서 꼭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90분 동안 집중력있게 경기하기 위해 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홍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상대 수비에 대한 전방부터의 압박과 공중볼에 대한 점유를 높일 수 있도록 보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오만을 불러들인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윤빛가람(22·성남)과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감독과 선수 모두가 오만을 승리의 제물이 아닌 중동 최강국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앞선 최종예선 중동원정에서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는 힘든 경기 끝에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대인 오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선제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오만은 조직력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력적인 면에서 상당히 발전했다"면서 "오만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다고 해서 불리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김동섭(23·광주) 역시 오만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오만을 이기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동섭은 "(팀 내 또 다른 공격수인) 김현성과의 경쟁을 통해 선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체 출전을 하게 되더라도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공개했다.

한편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오만의 경기는 오는 22일 밤 11시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이에 앞서 홍명보호는 14일 밤 아랍에리미트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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