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맹주 꿈 안고 돌아온 전북현대
아시아 맹주 꿈 안고 돌아온 전북현대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2.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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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사’들이 돌아왔다.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났던 전북현대모터스(단장 이철근) 축구단 선수들이 13일 새벽 5시 귀국했다. 지난달 9일 출국 후 한 달 넘게 현지에서 담금질을 해 온 ‘닥공 전사’들은 K리그 챔피언십과 지난해 놓친 아시아(AFC) 맹주 자리를 꿰찬다는 각오다.

녹색전사들은 지난해보다 더 큰 목표가 주어지고 팬들의 기대또한 커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새로운 감독체제와 대표팀 발탁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따를 전망이다. 전북현대는 지난해 K리그 챔피언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팀 감독을 맡아 떠난 최강희 감독 자리에는 이흥실 감독대행 체제를 구축했다. 챔피언십 수훈갑인 이동국을 팀에 안주시켰고 김정우를 불러 들였다. 이 감독대행은 최 감독 체제에서 이룬 꿈을 이어가고 여기에 AFC 맹주에도 재도전한다는 것이다. 알사드(카타르)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클럽에 오른 전사들의 사기는 오를대로 올라있다.

국가대표팀에 유례 없이 많은 선수가 발탁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상식·이동국·김정우·조성환·박원재가 최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서정진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상무 등을 제외하곤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대표팀에 참가했다. 이 때문에 전력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K리그 개막전이 내달 3일로 다가 왔다. 그러나 이에 앞서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대 쿠웨이트 2차전이 29일 오후 9시 있을 예정이다. 또 7일에는 AFC개막전이 예고돼 있다. 상대는 지난해 중국 1부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이다. 아시아 맹주 탈환을 위해 넘어야 할 첫 관문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적수다. 쿠웨이트 전을 위해 18일 대표팀에 소집된다. 서정진은 14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 때문에 서정진은 15일 오후 전북현대 전용훈련장에서 개시하는 훈련에 불참하고 20일부터 일주일 간 리그 출전을 앞두고 목포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전지훈련에는 ‘A대표 5인방’은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흥실 감독대행은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뒤늦게 합류한 김정우를 제외하고는 발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오히려 “국가대표가 위기라면 위기인 만큼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응원하고 있다. 이 대행은 “이번 브라질 훈련서 큰 부상 없어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팀을 처음으로 이끄는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이 K-리그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현대는 오는 18일 오후 전북도청은 출정식을 하고 리그 2연패와 AFC 우승을 다짐하게 된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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