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첩첩산중이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유치전에 돌입한 지 7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특히 오는 3월 한국 프로야구위원회(KBO)의 임시이사회가 예정돼 있지만 일각에서는 10구단 창단 의제 상정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함께 “단 한 번의 의제 논의 없이 창단 계획이 공중분해되는 것 아니냐?”는 해제론 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9구단 창단에 대한 기존 구단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10구단 창단에 부정적 시각만 안겨주는 것 아닌 지 불안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한국프로야구 위원회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어떤 의제들이 공식 안건으로 다뤄질 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시즌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지침 등 원론적인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까지 10구단 창단에 대한 KBO의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로 이번 역시 공식 의제로 논의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만약 이럴 경우에 10구단 창단 안건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 이어 또 한번 공식 의제에서 배제되는 셈이다.
전북도는 작년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논의에 기대를 걸었지만 박찬호 선수의 국내복귀와 아시아시리즈 개최 및 임원 선출에 밀려 공식적인 창단일정을 미뤄야만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9구단 창단에 대한 프로야구 구단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KBO가 나서서 10구단 창단을 공식의제화 한다는 게 부담이 있을 듯싶다”며 “그러나 도는 이후 10구단 창단에 대한 대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단 기업 접촉 등 기존 내부적인 계획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등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오는 2015년까지 전주·군산·익산·완주 등 4개 시군과 공동으로 스포츠 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만5천석 규모의 신규 야구장 건설을 약속하는 한편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은기자 rhdms@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