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사우디와 극적 무승부
홍명보호, 사우디와 극적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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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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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오만과 승점 1점차 A조 선두

'홍명보호'가 힘겹게 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짜릿한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2무, 승점 8점을 기록하면서 카타르와 무승부를 기록한 오만(승점 7점)에 승점 1점차로 앞선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23일 오만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킹스컵에서 두 골을 몰아친 김현성(서울)을 최전방 원톱에 세웠고, 김보경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서정진(전북)에게 뒤를 맡겼다.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박종우(부산)가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고 황도연(대전)과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홍정호(제주), 오재석(강원)이 포백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부산)이 꼈다.

원정인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였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선을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9분 모하메드 알 샤프리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이범영이 힘겹게 쳐냈고, 전반 10분에는 하디 크망의 헤딩슛이 이범영 품에 안겼다. 예상 외로 측면이 쉽게 뚫리는 모습이었다.

한국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5분 홍정호의 헤딩슛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보경의 프리킥을 홍정호가 골키퍼보다 높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포스트바를 맞고 넘어갔다. 전반 45분에는 백성동이 날린 왼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상을 당한 황도연 대신 김민우(사간도스)가 투입되면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후반 예상 외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결국 후반 15분 선제골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마르 쿠다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범영이 넘어지면서 공을 쳐냈지만 쿠다리 앞으로 떨어졌다. 쿠다리가 재차 슈팅을 날린 슈팅은 결국 한국의 골망이 출렁였다.

다급해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한국영 대신 윤빛가람(성남)을, 후반 30분 서정진 대신 김태환(서울)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오재석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서정진의 슈팅이 수비 몸 맞고 윤빛가람 앞으로 떨어졌지만, 윤빛가람의 슈팅은 골대를 한참 넘어갔다.

하지만 해결사 김보경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최후방에서 날아온 홍정호의 롱패스를 김현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김보경이 받아 열리지 않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패할 경우, 조 선두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터진 값진 동점골이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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