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 발탁 본인의지가 중요
최강희, 박주영 발탁 본인의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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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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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없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면 (대표팀 발탁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유럽을 출국했다. 5일간의 일정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출장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및 쿠웨이트전 발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한국 축구의 자산이고 국가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인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 유럽으로 떠나는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연 최강희 감독은 "모든 선수를 볼 수는 없다. 최대한 선수들과 만나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오겠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의 시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고난의 시간을 걷고 있는 박주영(27·아스널)에게 온통 쏠려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 후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8월까지 사실상 소속팀 없이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자신의 원했던 아스널로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벤치에만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사실상 이번 출국을 박주영의 상황 파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최강희 감독은 "부상이 없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면 (대표팀 발탁 여부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단판승부라고 정의하며 무조건 해외파를 기용하기 보다는 경험 있는 K리거를 활용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던 최강희 감독의 생각 역시 변함이 없었다.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는 최 감독은 "경험있는 선수들이 필요한 만큼 대체 자원이 있다면 국내선수들로 대체하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최강희 감독은 출국에 앞서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선발할 첫 번째 '최강희호'에 승선할 예비명단 33명을 구성한 상황. 이 가운데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선수들을 제외한 23명의 정예명단이 유럽 출장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고란 투페그지치 쿠웨이트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밝힌 것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그것은 본인 생각일 뿐이다. 어느 감독도 경기를 준비하면서 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상대의 수를 두 가지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상대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만의 특색있는 경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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