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스피치 기법
감성 스피치 기법
  • 김양옥
  • 승인 2012.02.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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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경제 시대, 정보화 시대에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모든 게 편해지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 한편에서는 뭔가 허전함과 공허함이 느껴진다. 딱딱하고 기계적인 업무, 치밀하게 계획되어 바쁘게 돌아가는 삶속에서 우리 현대인은 마치 기계처럼 무감각해지고 사막처럼 건조해져만 간다.

그러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느낄 줄 아는 생명들이다. 펄떡 펄떡 뛰고 있는 심장을 가진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풋풋한 인간미와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요즘 사회를 살펴보면 오히려 감성적인 갈망이 옛날보다 훨씬 더 짙게 깔려 있다. 기업들도 이런 세대를 반영해 ‘감성 경영’, ‘감성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리 시대가 눈부시게 변하고 바뀌어도 인간은 역시 감정의 동물인 것이다.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고 해도 결국 우리 인간의 삶의 뿌리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훌륭한 설득력을 갖춘 스피치가 되기 위한 세가지 측면을 설파했다. 첫째는 연사 자신의 인격적 부분인 에토스, 둘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측면의 로고스, 마지막으로 감성적인 측면의 파토스다. 감성을 배제한 스피치로는 청중들에게 공감을 주기 어렵다. 이제 스피치도 ‘감성 스피치’시대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감성스피치’를 잘 할 수 있을까?

첫째, 청중의 마음을 열어줘야 한다. 강의 할 때도 지식을 전하기에 앞서서 필자의 마음을 먼저 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꾸밈없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친근한 인사와 함께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 청중들은 처음에 가졌던 서먹함이 없어지고 딱딱했던 분위기가 금방 부드럽게 누그러진다. 지식 보다 마음이 선행되어야 성공적인 강의가 되는 것이다.

둘째, 나와 청중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라.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 금방 친해지기 쉽다. 감성 스피치는 청중과 공감을 이뤄나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 금방 공감의 분위기로 바뀌어 진다. 청중들이 나와 통하는 점을 느끼게 되면 우호적이며 적극적인 경청 자가 된다.

셋째, 칭찬하라. 칭찬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열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묘약이다. 칭찬은 개인에게 할 수도 있지만 청중 전체를 향해 할 수도 있다. 예들 들면 ‘여러분들을 뵈니까 모두들 밝아 보이시고 인정이 가득 넘쳐 보이십니다.’등의 표현을 해보다.

넷째, 인간성이 풍부한 이야기를 진실하게 하라. 인간성이 감동적이면 누구나 쉽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다. 고난과 고통을 이기고 성공한 사연, 가난을 이기고 성공한 사연 등이 동기 부여에 효과가 좋다.

다섯째, 음악, 시, 유머를 활용하라. 감성을 일깨우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음악, 시, 유머이다. 어떤 경우는 말보다도 한편의 시가 훨씬 더 큰 감동을 주고, 아름다운 한가락 음악선율이 훨씬 더 쉽게 마음을 열게 하고, 쉼 없이 쏟아내는 수사(修辭)보다도 한 번의 유머가 분위기를 밝게 바꿀 수 있다.

여섯째, 이미지 관리를 잘하라. 스피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옷차림과 행동거지 등, 보여 지고 비쳐지는 연사의 모든 모습이 곧 스피치다. 스피치의 내용과 목적, 자신과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로 연단데 오르도록 하라.

‘감성 스피치’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청중들 향해 활짝 여는 것이 현명한 순서이며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터득하는 스피치를 실행하면 된다.

김양옥(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한국 스피치&리더십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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