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신인드래프트 장민국 지명
KCC 신인드래프트 장민국 지명
  • /노컷뉴스
  • 승인 2012.01.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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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이런 일이!"

'만수' 유재학 감독과 울산 모비스 구단의 기분좋은 예감은 현실이 됐다.

3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된 2012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을 앞두고 한 구단 관계자는 모비스가 1순위 지명권에 당첨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첫째, 현대 모비스 본사 건물과 드래프트 장소인 르네상스호텔은 같은 블록 안에 있다. 지난 13년동안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됐던 드래프트 장소가 바뀐 소식을 모비스는 길조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호텔 행사장과 인연이 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0년 우승 축하연을 개최한 장소이자 구단의 간판선수인 양동근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설득력있는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 그래도 모비스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예감이 좋다"며 기대하는 눈치였다.

유재학 감독도 활짝 웃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다니"라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감독 생활 15년만에 1순위 지명권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순위 모비스가 나오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비스는 예상을 깨고 대학 최고의 센터 최부경(건국대, 200cm)이 아닌 명지대 출신 '천재 가드' 김시래(178.4cm)를 지명했다. 정상급 빅맨 함지훈이 군 제대를 마치고 복귀한만큼 리딩 능력이 뛰어나 양동근을 도와줄 수 있는 가드를 선택했다.

김시래는 지난 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6.6점, 7.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농구대잔치에서 프로 출신 상무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경기당 25.5점, 8.0어시스트를 올렸다. 또한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상까지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김승현의 대를 이을 '천재 가드'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2순위를 잡은 서울 SK는 최부경을 선택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농구 센스와 운동능력을 두루 갖춘 정상급 빅맨이다. 만약 모비스가 아니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다.

고양 오리온스는 3순위 지명권으로 연세대 출신 센터 김승원(202.3cm)을 지명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4순위로 중앙대 포워드 최현민(194cm)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5~8순위로는 창원 LG가 경희대 가드 박래훈(188.7cm), 부산 KT가 단국대 가드 김명진(176.8cm), 인천 전자랜드는 한양대 출신 스코어러 차바위(191.8cm), 서울 삼성은 중앙대 박병우(186cm)를 각각 선택했다.

원주 동부와 전주 KCC는 9,10순위로 각각 명지대 박지훈(193.7cm)와 배구스타 장윤창의 아들인 연세대 출신 장민국(198.6cm)을 각각 선택해 1라운드 지명을 마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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