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8인 전투’로 불리는 무진장·임실은 느닷없는 혼탁선거 주장에 휘말렸다. 정세균 현역의원이 서울 종로로 출마 지역구를 일찌감치 옮기자 무주공산을 선점하는 경쟁이 과열로 치닫더니 급기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회견까지 나왔다.

양영두 무진장·임실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을 전후해 선거구 내에 운동원과 지역책임자 등에 30만 원에서 50만 원씩 금품이 제공됐다는 설이 난무하다”며 “특히 임실엔 인삼, 멸치, 생활용품 등을 배포했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어 엄정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초청장 등을 선거구 내에 무작위로 대량 배포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보들은 이에 대해 클린선거운동이 필요하다며 자정론을 펼치고 있다. 낡은 선거운동이 판을 치는 곳으로 매도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로, 정치변화와 정당혁신을 주창하며 변방에서부터 변화와 혁신을 만들기 위해 나선만큼 낡은 선거운동방식은 척결해야 할 선거문화라는 주장들이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