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맹 신인드래프트 개최
프로농구연맹 신인드래프트 개최
  • /노컷뉴스
  • 승인 2012.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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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이 다음 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다. 일반적인 드래프트 제도 아래에서 지명권 트레이드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KBL 무대에서는 가능하다. 독특한 지명순서 결정 방식 때문이다.

31일 오후 3시 서울 역상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되는 2012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지난 시즌까지는 전년도 정규리그 7위~10위를 차지한 4개팀만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각각 25% 확률로 로터리 추첨을 통해 드래프트 1~4순위를 결정했다. 대다수의 프로스포츠 리그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는 올해부터 방식이 달라진다. 7위~10위 팀들은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두팀을 제외하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나머지 4개팀 역시 1순위 지명권 추첨에 도전할 수 있다. 하위 4개팀이 각각 23.5%의 확률을 가져가고 나머지 팀들은 각각 1.5%의 확률만을 갖게된다.

추첨 기계에 총 200개의 공을 집어넣는다.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모비스, 서울 SK 등 지난 시즌 하위권 4개팀은 각각 47개의 공을 갖는다.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비롯해 서울 삼성,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등 4개팀의 공 숫자는 각각 3개다.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하지만 아예 없었던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지난 주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테스트를 겸해 모의 추첨을 실시한 결과 중위권 팀들이 나란히 1~2순위를 차지한 경우도 나왔다.

그리고 1순위 지명권이 전부는 아니다. 삼성, LG, 전자랜드, KT 등은 4순위 지명권만 확보해도 기대 이상의 수확이라 볼 수 있다. 하위권 팀들이 순서대로 1~3순위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중위권 4개팀에게 돌아가는 4순위 추첨 확률은 5.1%로 높아진다.

10년 농사를 좌우한다는 드래프트에서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추가되면서 지명권 추첨은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KBL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논의가 됐고 2년 전 이사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6강 진출팀에게도 확률을 줘 막판 순위 경쟁에서 밀린 팀의 경기력 저하를 막아보자는 취지다"라며 "확률 조정과 시기를 놓고 오랜 기간 검토했다. 합의 당시에는 오세근이라는 대어가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었다. 기존 구단의 반발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두고 올해부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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