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걸그룹 노출사고, 누구의 책임인가
미성년 걸그룹 노출사고, 누구의 책임인가
  • /노컷뉴스
  • 승인 2012.01.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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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화영(19)이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격렬한 춤을 추다가 발생한 말 그대로 ‘사고’였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화영은 다른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지난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노래 ‘러비더비’를 불렀다. 이번 앨범의 안무 콘셉트가 ‘셔플댄스’였던 만큼 화영은 격렬한 안무를 소화했고, 속옷이 내려가는 사고를 당한 것.

더욱이 해당 가수가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이같은 노출 사고의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소속사 코어콘텐츠 관계자는 사고 직후 “무대를 내려 온 후 늦게 방송사고가 일어난 것을 알았다. 화영은 미성년자이고, 감수성도 여리기 때문에 너무 슬퍼하고 긴장하고 무서워하며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화영의 동정여론과 함께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부주의’를 질타했다. 노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카메라가 화영을 클로즈업하는 바람에 이러한 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인기가요’ 제작 관계자는 30일 노컷뉴스와 만나 “생방송 중에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만약 일부에서 지적한 대로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고를 걸러내지 못했다면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생방송 중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노출 사고를 감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한 가수가 짧은 시간 무대에서 공연하는 동안 수많은 카메라가 돌고 있다. 한 카메라당 1~2초 정도 클로즈업을 되고 컷트 되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95년 SBS 음악프로그램에서는 괴한이 당시 MC인 김예분을 공격하기도 했고 2005년 MBC에서는 그룹 카우치가 성기 노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들이 발생하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생방송 후 5분 가량 뒤에 방송을 내보내는 지연 방송이나 녹화 방송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며, 이것이 또 다른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연예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특히 가수들의 의상으로 인한 방송 사고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걸그룹의 경우 경쟁적으로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으면서, 이로 인해 속옷이 노출되는 것은 다반사며 춤을 추다가 신체의 일부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생방송’이라는 것은 사고의 위험성을 언제나 갖고 있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수없이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노출 사고의 경우 방지책은 각 소속사에서 가수들의 의상에 더욱 신경을 쓰고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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