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카오스!
민주통합당 공천 카오스!
  • 전형남기자
  • 승인 2012.01.3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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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민주당)이 계파간 갈등으로 19대 총선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등이 19대 총선 공천방식을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19대 총선 공천을 위한 총선 기획단과 공천 심사위원회 구성의 가닥도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현역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들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적지 않은 혼란을 겪는 등 ‘공천 카오스(Chaos)’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권은 민주당의 총선 후보 공천이 지금처럼 지연될 경우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국민경선 등 상향식 공천방식 변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총선 일정상 국민경선을 통해 245개 지역구에서 후보 선출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당 관계자도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작업등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공천일정이 마냥 늦어지면 정치적 돌발 상황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19대 총선 후보 공천방식이 선거구별 특징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공천 방식의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선거인단을 통한 국민 경선 방식이 아닌 후보간 여론조사 공천방식도 배제할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민주당은 국민경선등 상향식 공천방식 근본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공천 방식안을 마련한 바 있다. 도내지역 현역의원과 정치 신인들도 “민주당 공천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여론조사로 할지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총선 입지자들은 다양한 공천방식에 대비한 선거전략을 수립하는등 총선 행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상태다. 여론조사의 경우 지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관건이지만 선거인단 경선방식은 조직동원등 후보의 조직력이 공천의 당락을 결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3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총선을 앞둔 당내 계파간 다툼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총선 기획단 인선을 두고 특정인사 인맥이 포함된 것에 대한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최고위원의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1일 단원을 보강하는 형태로 기획단을 구성하기로 결론냈다. 또 당 총선후보 공천의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사무 부총장 인선을 놓고도 계파간 이견이 표출됐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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