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축구협회 감사 비리의혹 캐질까
체육회, 축구협회 감사 비리의혹 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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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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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담당직원의 횡령과 거액의 위로금 지급, 그리고 고위 임원의 비호까지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한체육회는 30일 최종준 사무총장이 이끄는 감사팀을 대한축구협회로 파견해 3일간의 일정으로 특정감사를 시작했다. 축구협회는 오는 4월에 정기감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노조가 언론에 폭로한 비리가 공개되자 상위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나서 특정감사에 나섰다.

대한체육회 박명규 감사실장은 "현재 체육회에서 감사 대상으로 하는 부분은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내용뿐이지만 향후 추이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 4월 정기감사에서 보강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감사실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한 전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번 특정감사는 회계담당직원이 총 3차례에 거쳐 2,489만원을 빼돌린 뒤 2,490만원을 되돌려준 과정과 불미스러운 일로 권고퇴직하는 직원에게 규정에도 없는 1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위로금이 지급된 경과만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감사팀이 횡령을 저지른 회계담당직원과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김진국 전무이사 등 핵심인물의 소환조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날 오전 축구협회에 등장한 대한체육회 감사팀은 김주성 사무총장과 송기룡 행정지원국장 등을 상대로 횡령 직원을 권고사직한 뒤 퇴직금과 별도로 위로금이 지급된 배경을 조사하는 것으로 감사를 시작했다.

한편 김주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충실히 받고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하겠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축구협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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