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별들의 잔치…덩크슛만 30개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덩크슛만 30개
  • /노컷뉴스
  • 승인 2012.01.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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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KCC)이 띄운 공을 이승준(삼성)이 그대로 림에 꽂았다.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다. 바로 프로농구 최고의 별(star)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올스타전에서 나온 광경이다.

'2011-20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29일 잠실실내체육관.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달랐다. '젊은 피'들이 올스타전에 대거 합류한 덕분일까. 농구 외의 것에는 주저하던 예년과 달리 농구면 농구, 춤이면 춤, 못하는 것이 없었다. 경기 내내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중간 중간 화끈한 댄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입장 때부터 쇼가 펼쳐졌다. 김태술(인삼공사)가 셔플댄스로 포문을 열었고 송창무(LG) 전날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써먹었던 뽀빠이 컨셉을 다시 한 번 이용해 팬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양희종과 오세근(이상 인삼공사)은 팀 마스코트와 함께 짜온 안무를 선보이기도.

입장쇼의 하이라이트는 김선형(SK)과 전태풍이었다. 김선형이 신세대답게 완벽한 셔플댄스를 추자, 전태풍은 구석구석을 콕콕 찌르는 디스코 댄스로 맞불을 놨다.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 등 중고참들도 수줍어하면서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경기가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워졌다.

탤런트 황우슬혜의 시투와 함께 펼쳐진 본 경기에서는 관중들의 환호가 극에 달했다. 그야말로 쇼타임이었다. 전태풍은 틈만 나면 앨리웁 패스를 날렸고 이승준, 심스가 호쾌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허버트 힐(전자랜드)과 심스는 1인 앨리웁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올스타전답게 기상천외한 라인업도 선보였다. 2쿼터 드림팀 사령탑을 맡은 동부 강동희 감독은 김주성(동부)과 송창무, 최진수(오리온스), 로드 벤슨(동부), 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스)로 이어지는 최장신 라인업을 내세웠다. 결국 매직팀의 전태풍, 이시준이 2m가 넘는 선수를 수비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하프타임에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1대1 대결이 펼쳐졌다. 김선형과 전태풍이 펼친 '최고의 테크니션' 대결에서는 김선형이, 오세근과 최진수의 '라이벌' 대결에서는 오세근이 승리했다. 오세근은 김선형도 꺾고 1대1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음악에 맞춰 동물의 왕 복장으로 등장하는 등 쇼맨십도 과시했다.

전반전 종료와 함께 스코어는 71-48, 드림팀의 23점차 리드. 역대 KBL 올스타전 전반전을 통틀어 최다 점수차였다. 결국 매직팀 사령탑인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살살 좀 해달라"고 직접 부탁을 해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이상범 감독의 간절한 부탁과 달리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매직팀은 덩크슛만 개를 꽂는 화려한 고공 농구를 펼쳤지만 승자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린 드림팀이었다. 드림팀은 143-119로 승리했고 MVP의 영광도 점을 올린 문태영(LG)에게로 돌아갔다.

한편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강백호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김현민(KT)이 김선형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찰스 로드(KT)가 우승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전태풍, 스킬스 챌린지에서는 박찬희(인삼공사), 스피드 슛 대결에서는 이우균(모비스), 슈팅스타에서는 KT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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