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정치적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고문은 19대 총선에 전주 덕진 불출마등 4.26 재보궐선거이후 지난 3년간의 정치 행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고문은 2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끌려 정치 생활을 시작했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따라 열심해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당대표와 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정치적 만족감은 많지 않았다고 회고 했다.
내 자신의 정치가 아닌 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정 고문의 설명이다. 전주 덕진 재선거 이후 용산참사 현장을 뛰어다녔고 한진중공업 사태 등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나만의 정치에서 만족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 고문은 현재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차별화에 성공하고 야권통합, 한미 FTA반대 당론 채택 등에 나선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정 고문은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야권 통합을 주장했으며 한미 FTA반대 강경투쟁을 이끌었다. 민주당의 정치적 아젠다를 만들고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 질문에 정고문은 “누굴 위해 한 것도 아니고 인기를 위해서도 한 것도 아니다”며 “현재로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주 덕진 선거구 후임 문제에 대해 정 고문은 “(웃으면서) 대권후보를 지낸 지역구인 만큼 주민들이 큰 인물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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