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야 저리 좀 가, 붉은 밤을 날아서
일기야 저리 좀 가, 붉은 밤을 날아서
  • 유현상
  • 승인 2012.01.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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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야, 저리 좀 가>
팔덕초등학교 3학년 강진원

일기는 너무 많이 썼어.
그래서 너무 지루해
일기야 제발 저리 좀 가~!

일기는 어른 되서도 볼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써서
팔 떨어질 지경이야.

일기야 바이!바이!
굿 바이~!

일기 너 오면 때린다.

<붉은 밤을 날아서>
장계초등학교 5의3 이시온

‘붉은 밤을 날아서’는 1980년대 중앙아메리카에서 일어난 군대학살에 대한 나용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다. 12살 소년이 ‘산티아고’와 4살짜리 여동생 ‘안젤리나 크루스’는 과테말라에 한 작은 마을에 할아버지, 부모님, 삼촌, 남동생 두명, 여동생 두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군인들이 산티아고가 살고 있는 마을에 들이닥친다. 엄마는 산티아고의 품에 안젤리나를 밀어 넣고는 도망가라고 소리친다. 산티아고는 동생과 함께 도망치며 삼촌이 예전에 살았던 마을로 간다. 가서는 이웃을 만나 도움을 받아 카유코를 타고 미국으로 간다. 삼촌이 잠깐 알려준 적 빼고는 한 번도 혼자 타보지 않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로 항해를 해야 된다. 23일간 항해를 하여 카유코가 뒤집혀 죽을 뻔도 했지만 결국 미국에 도착한다. 미국에 가서는 친절한 사람들이 산티아고와 안젤리나를 도와주었다. 산티아고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해준다. 카유코가 뒤집혔던 일, 물고기를 잡았던 일, 해적을 만났던 일등을 말이다.

이제 산티아고는 안젤리나와 함께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다. 나와 같은 나이의 아이가 23일간 잠도 자지 않으며 그것도 4살밖에 안되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미국까지 간 것이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처음부터 엄마 곁에 붙어서 도망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안젤리나도 참 대단한 것 같았다. 자신도 사람들이 엄마, 아빠가 주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면서 막 떼쓰지 않고 잘 참아주었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가 전쟁 중이 아닌 것이 아~주 다행이라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또 내 주변 사람에게도 잘해줄 것이다. 재미있는 책이 보고 싶으면 ‘붉은 밤을 날아서’를 강추!

<심사평>

어른이 되어서 까지 가슴의 내부에서 번득이는 영원한 메아리 울리는 매력적인 글이 되어야겠지요. 그럴려만 많은 책을 읽어 보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팔덕초 3학년 강진원 어린이의 ‘일기야 저리 좀 가’ 동시는 일기를 쓰는데 매우 힘이 든 모습이 보입니다. 일기는 자신 마음의 얼굴이요. 문장력. 사고력, 서사력 등 논술 교육의 기본교육이 되기도 합니다. 무조건 길게 써야 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 꼭 써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서 전기문을 쓰는 기초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의 역사요. 글쓰기 차원에서 열심히 쓰면 살아가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될것이란 생각듭니다.

장계초 5학년 이시은 어린이의 ‘붉은 밤을 날아서’ 독서감상문은 같은 또래 아이의 모험이라 더 실감났으리라 믿어요. 정말 대단한 모험을 한 것처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있으면 더 좋겠으며, 읽은 책 내용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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