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공동생활운영 경로당 ‘일석이조’
완주군 공동생활운영 경로당 ‘일석이조’
  • 정재근기자
  • 승인 2012.0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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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맞아 독거 노인을 중심으로 마을 경로당에서 공동생활을 즐겨 생활비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신체·건강의 어려움마저 겹친 독거노인들이 야간에 경로당에서 공동생활을 실시함에 따라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현장 맞춤형의 복지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삼례 송정경로당 등 관내 2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침구류와 식사 제공,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동절기 경로당 공동생활시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3월 중순까지 실시되는 이 사업은 야간에 5인 이상의 독거 노인들이 공동 숙식할 수 있는 경로당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 돌보미가 주 3회 이상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노래교실과 건강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단체와 부녀회의 각종 반찬 및 청소·빨래 등의 봉사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완주군이 독거노인들의 공동생활이 시작된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경로당마다 책임자가 지정된 가운데 운영일지와 현금 출납부가 작성되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생활을 하는 독거노인들은 조를 편성해 식사와 청소 등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공동생활에 필요한 쌀과 반찬 등의 식재료를 기부하는 사례도 늘어 독거노인들의 정신적 안정과 균형 잡힌 식생활에 따른 건강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마을 어른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노래 및 체조교실 등 경로당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주민화합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완주군은 매월 1회씩 현장 점검을 통해 공동생활을 하는 독거노인들의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운영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비점은 개선하고, 오는 4월 우수 경로당에 대한 시상과 함께 수범사례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완주군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동절기를 맞아 처음 선보인 경로당 공동생활이 새로운 복지서비스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밀착형 복지구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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