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정봉희 전북여성단체협회장
퇴임 앞둔 정봉희 전북여성단체협회장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01.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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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희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정이 쌓여 떠나기 아쉽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를 맡으며 무엇보다도 단체의 기틀을 닦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후임 회장님께서 이러한 기틀을 발판삼아 전북여성단체협의회를 더욱 발전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지난 2010년 전북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의 최연소 회장으로 선출되며 화제를 낳았던 정봉희(53) 회장. 어느덧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정 회장은 “여협을 떠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임기 내내 단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본래의 직업으로 돌아가 여협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간 정 회장은 외유내강형 젊은 회장으로서 전북여협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힘 쏟으며, 회원 및 단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년여간 그는 여성의 권익보호와 여성단체 간 협력 및 친선을 도모하는데 주력하며 단체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공모사업이나 후원단체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재정을 튼튼히 하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단체를 이끌었다. 또한, 기존의 사무국을 덕진동으로 새롭게 이전함으로써 전북여협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여러 업무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북여협은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더욱이 재정적 지원이 적다 보니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많았죠. 그래서 무엇보다도 후원회를 발족해 단체의 재정을 튼튼히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에 다양한 도움과 지원을 줄 수 있었죠.”

이와 함께 여성지도자 인성교육이나 리더십교육 등을 진행, 여성지도자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여성지도자를 육성·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북의 경우 여성의 권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지역에서 여성의 권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단체들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의 수많은 여성지도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여성지도자들의 의식에 변화를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했죠.”

특히 정 회장은 “일부 여성지도자들의 경우 상당히 행정능력이 취약해 단체를 이끌어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여협 회장을 맡으며 이전에 20여년 동안 병원에서 영양사로 활동한 경력을 십분 활용, 행정능력이 취약한 여성지도자들에게 행정적인 일들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여성지도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행정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는 전북여협이 안정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앞으로 정 회장은 “현재 대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한방공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동·서양 의학의 영양학을 모두 섭렵, 환자들에게 더욱 도움을 줄 것”이라며 “또한 본래의 직무로 돌아가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전북여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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