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박주영, 10분간 맞대결
박지성-박주영, 10분간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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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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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양박(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박지성과 박주영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각각 후반 31분 하파엘 다 실바와 후반 38분 애런 램지와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11월 박지성과 지동원(선덜랜드)의 맞대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코리안 더비였다.

먼저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대니 웰백의 결승골에 간접적인 기여를 했다. 웰백에게 배달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결승 어시스트가 바로 박지성과 발렌시아의 2대1 패스에서 시작됐다. 박지성-발렌시아-웰백을 거쳐 결승골이 완성된 셈이다.

박주영은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8월말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칼링컵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게다가 최근에는 2군 경기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자존심이 구겨졌던 상태였다.

0-1로 뒤진 후반 중반 출전 기회가 있었다. 몸도 다 풀었고, 출전 타이밍만 재고 있었다. 하지만 교체를 하려는 순간 로빈 판 페르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후반 막판으로 교체 타이밍이 밀렸다. 결국 후반 38분에서야 램지를 대신해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1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이 다른 만큼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는 않았다.

한편 맨유는 전반 14분 필 존스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전반 추가시간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헤딩으로 골망을 출렁이면서 앞서나갔다. 후반 27분 로랑 코시엘니의 패스를 판 페르시에게 동점골로 내줬지만 후반 박지성-발렌시아-웰백으로 패스가 이어지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16승3무3패, 승점 51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4점)와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고 아스널은 첫 3연패 늪에 빠지면서 11승3무8패, 승점 36점으로 4위 첼시(승점 41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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