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으로 위기 넘긴 선동렬 지도력
뚝심으로 위기 넘긴 선동렬 지도력
  • /노컷뉴스
  • 승인 2012.01.18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팬들의 절대적인 신임과 환영을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이 지도력 손상위기를 뚝심으로 넘겼다.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직계 16년 후배인 최희섭의 돌출행동 파문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광주일고 81년 졸업, 최희섭은 96년에 졸업 했다. 학연으로 따지면 선 감독이 최희섭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최희섭을 싫어했다는 근거도 없다.

KIA타이거즈 관계자에 따르면 최희섭은 연초에 딱 한번 선동렬 감독과 마주쳤다. 새해 인사를 하러온 최희섭에게 선동렬 감독은 몸이 조금 아프더라도 훈련에 참여하도록 했다.

한 차례 만남 이후 선동렬 감독과 최희섭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은 것처럼 재생산됐다는 것이 KIA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 감독이 강조한 것은 원칙. 선 감독은 지난 15일 동계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하려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한 선수 때문에 팀의 분위기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최희섭의 돌출행동은 넥센과의 트레이드 불발과 이후 제한선수 신청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팀의 강공에 밀려 결국 팬들에게 사과 이후 복귀라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이 최희섭 파문을 거치면서 다져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후 문제는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입은 최희섭을 어떻게 포용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느냐 이다. 최희섭이 KIA의 4번타자 감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희섭은 2009 시즌 타율 0.308, 홈런 33개로 KIA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부진했던 이유는 부상 등으로 겨울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었다.

이런 최희섭이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상처를 추스리고 몸을 만들어 겨울훈련을 제대로 소화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희섭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추스려 4번 타자로서의 위력을 되찾게 하는 것 역시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첫 시즌 초기에 맞은 위기를 무사히 넘긴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시즌중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