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탁구동호회
군산시청 탁구동호회
  • 정준모기자
  • 승인 2012.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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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이 행복하려면?

전문가들은 마음에 맞는 동료와의 취미생활 공유, 다시 말해 직장 내 동아리 활동을 꼽는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도 지키고 동료간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활기찬 직장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군산시청탁구동호회(회장 김창수· 지역경제과)도 탁구를 좋아하는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하지만, 이 동아리는 여느 동아리와 다른 특별한 뭔가가 느껴진다.
남다른 탁구사랑은 물론이고 회원 간 응집력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한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다.
“탁구 운동이야말로 치매와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판단력과 순간 반응을 향상시켜 노화방지와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는 회원들의 탁구 예찬론에 귀가 솔깃했다.

⊙마음이 둥근 사람들

탁구공은 둥글다.
그래서일까,  군산시청 탁구동호회를 접하는 순간 마음이 둥근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라는 느낌이 확 왔다. 태동의 역사야 고작 1년에 불과하지만 단 시간에  시청 내 최고로 활성화된 동아리로 자리매김한 분명한 이유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동호회는 지난해 3월 50명의 회원으로 출범했다. 비교적 큰 규모의 동아리답지 않게 시작은 너무도 우연했다. 탁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김창수 회장과 강충식 상임부회장(대야면)이 뭔 말끝에 탁구 동아리 이야기가 나왔고 둘은 즉각 실행에 옮겼다. 일말의 걱정과 달리 동호회 가입을 희망하는 직원이 상당수에 달했다. 회원 수를 제한할 정도로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문제는 탁구장이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수용할만한 탁구장을 구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백방으로 물색 끝에  마침내 동초교 체육관을 확보하게 됐다.    
매일 저녁 7시30분 식사를 마친 회원들이 하나둘씩 체육관에 몰려든다.
가벼운 담소도 잠시, 쉴새없이 주고받는 2.7g의 ‘총알(?)’소리가 진동한다.
회원들의 거친 숨소리와 민첩한 발놀림, 함성, 웃음 등이 어우러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다.
입가에 내 품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허공에 피어 오르지만 바닥은 회원들이 비 내리듯 쏟은 땀방울로 얼룩져 한겨울을 잊게 한다.

회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마추어 수준을 추월한다. 
웬만한 실력으로 도전장을 내밀다가는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이들의 진면모는 지난해 각종 대회 수상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11월과 10월 익산에서 개최된 VIVA탁구대회와 전라북도 도지사배 대회에 출전, 각각  6부 단체전 우승과 준우승이란 쾌거를 일궜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생활체육연합회장배 5·6부 단체전 3위와 개인전 준우승, 군산시 생활체육회장배 5·6부 단체전 3위,6부 개인전 준우승, 군산시 연합회장배 탁구대회 단체전 4·5·6부 2위, 개인전 6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리 설립 원년에 거둔 성적이라고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이런 결실에는 회원간 끈끈한 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비록 군산시 소속 공무원이란 신분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탁구를 통해 소통하고 친형제 이상으로 서로 챙기고 보살피기로 유명하다.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무장된 군산시탁구동호회의 매력 그 자체다.   
 
⊙ 주인공

어느 모임이든 숨은 조력자와 윤활유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설립 초기부터 실무와 틀을 잡은 임흥순 전 회장과 김창수 현 회장, 강충식 수석 부회장, 정진수 부회장(인재양성과장)은 동호회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다.  지금도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열성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재오(세무과)·박영민(총무과)씨는 분위기 메이커로 동호회 활력소다.
박수경(보건소 대야진료소)·서순혜(징수과)·박혜린(노동조합)씨는 동호회를 주도하는 맹렬 여성회원이다.
김석중(옥서면사무소)·김정천(소룡동사무소)· 김덕일(국제협력과)·김범규(총무과)· 임재오(세무과)·서정원(총무과)씨는 터줏대감 덕분에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희생정신으로 동호회의 튼실한 초석이 되고 있는 임원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김창수(지역경제과)▲수석부회장:강충식 (대야면)▲부회장: 정진수(인재양성과)▲총무: 채왕균(농수산물 유통과)▲재무:박혜린 (노동조합)▲감사:이동연(인재양성과)·김선철(총무과)▲경기이사: 이규만(수도과)·이주현(세무과)▲홍보이사:임재오(세무과)·김정천(소룡동사무소)·정길영(옥도면사무소)

 

▲ 김창수 회장
●김창수 회장 인터뷰 

“탁구가 좋아 하나가 된 회원들의 친목과 우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산시탁구동호회 김창수 회장(지역경제과)의 각오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활기찬 여가생활이 서해안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군산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탁구동아리에서 단련된 건강한 심신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봉사하는 공직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회가 닿는다면 탁구 동아리가 활동중인 타 지자체와 교류에 앞장서는 등 탁구를 통한 군산 알리기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동아리 활동에 열심인 임원진과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드린다”며 “영원한 모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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