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각종 악재도 이긴 신하균 명품연기
‘브레인’, 각종 악재도 이긴 신하균 명품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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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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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 드라마 ‘브레인’이 17일 막을 내렸다. 주연배우 캐스팅 번복부터 경쟁 드라마의 화제성에 밀려 지난해 11월14일 8.6%(AGB닐슨)로 시작한지 두 달여 만이다. 막바지엔 케이블TV의 KBS 2TV 송출중단으로 애를 먹기도 했지만 16.1%로 마무리됐다.

처음보다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로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TV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뇌'라는 신선한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로 포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얼리티와 픽션을 오가며 줄타기를 하는 에피소드와 사건들이 장식을 더했다.

일부러 수술 중 환자를 깨워서 중요 부위를 자극하며 진행하는 ‘각성 수술’, 사랑의 감정을 느낀 지혜의 반짝이는 ‘러브 브레인’, 유진의 딸 루비가 겪는 일종의 뇌질환 ‘모야모야병’ 등 뇌 관련 이야기들이 참신하면서도 현실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이러한 이야기를 이끌어간 것이 충무로 스타 신하균, 정진영의 환상의 연기 앙상블이다. 영화로 다져진 이들의 연기내공은 시청자들에게 매회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한 집중력을 가져다줬다. ‘소름 돋는 전율의 연기’ ‘미친 연기력’ 이라는 극찬은 당연했다.

특히 신하균은 출세욕에 목말랐지만 불우했던 가족사가 드러나며 선과 악을 오가는 이강훈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균하균’ ‘하균앓이’ ‘하균신’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2011년 KBS 연기대상을 거머 쥐었다.

여기에 따뜻한 심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과 사랑에 있어 당차고 적극적이었던 윤지혜 역의 최정원, 그간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서준석 역의 조동혁 등이 신하균과 정진영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브레인’의 인물들은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구도가 아니라 깨달음과 화해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 그래서 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받으며 공감하고 이해하는 관계로 그려졌다. ‘브레인’이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특별함을 갖는 이유다.

네티즌들은 각종 패러디를 재생산해내고 드라마가 방영되는 월, 화요일을 ‘브요일’이라 칭하기도 했을 정도로 높은 충성심을 보였다. 탄탄한 스토리와 신선한 에피소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브레인’은 시청률은 2인자였지만 그 이상의 것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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