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택배 관련 불만도 가중
설 전후, 택배 관련 불만도 가중
  • 김상기기자
  • 승인 2012.01.17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5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의류를 구입한 이모(30대)씨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택배기사가 자신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집 근처 편의점에 물건을 맡겨놨으니 찾아가라는 일방적인 문자만 발송하고 가버린 것이다. 뒤늦게 문자를 확인한 이씨가 편의점에 찾아갔지만, 직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 물건을 맡겨놓은 것 같긴 한데 그 물건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달 3일 완주군에 사는 친적으로부터 쌀 1포대(80kg)를 받기로 한 정모(30대)씨는 일주일이 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아 택배회사에 확인전화를 했다. 업체는 물품이 분실됐으니 배상해 주겠다는 답변을 전해왔지만, 한달여가 지나도록 물품은 전달되지 않았다.

설 명절 전후로 택배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분실, 파손, 지연 등의 피해 발생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부재중일 때는 전화를 통해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겠다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수적이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문자만 남기며 가버리거나, 문제가 발생시에도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상지연 문제의 경우 택배기사들이 대부분 개인사업자라는 점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모두 택배회사소속 직원이면 회사가 일괄 처리할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여서 최종책임은 택배기사가 지다보니 보상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주부클럽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자칫 도착이 지연될 경우 식품류는 상하거나 변질될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한 여유를 두고 제품을 발송해야 하며, 배달된 제품은 반드시 택배직원 앞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시 확인서를 받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16일부터 전북도소비생활센터와 주부클럽에 피해구제 핫라인을 설치, 소비자 피해 품목 중 택배서비스, 선물세트, 상품권, 퀵서비스, 인터넷 쇼핑몰 등의 피해에 대해 집중적인 상담 접수 처리를 실시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