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맛쇼>감독, "에드워드 권 짝퉁 셰프"
<트루맛쇼>감독, "에드워드 권 짝퉁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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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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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맛쇼>를 통해 공중파 3사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웠던 김재환 감독이 이번에는 요리사 '에드워드 권'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김재환 감독은 16일 발행 예정인 <한계레 21>에 실린 기고문 '에드워드 권의 자격을 묻다'에서 "에드워드 권이 부풀려진 경력과 미디어가 만들어낸 짝퉁 스타 셰프"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허위의 사실로 얻은 인기와 명성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유죄"라며 "TV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2010년 한창 영화 <트루맛쇼>를 만들고 있을 때 에드워드 권의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에 대해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면서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에드워드 권의 화려한 경력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먼저 미국 최고의 요리학교인 나파밸리 CIA를 수료했다는 경력과 관련해서는 김 감독의 취재가 시작되자 에드워드 권이 조선일보를 통해 '이 학교를 e러닝 코스로 수료했다'고 스스로 밝히며 커밍아웃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한 젊은 요리사 10인'에 선정됐다는 이야기도 사실은 샌프란시스코·나파·새너제이 지역 요리사 친목단체에서 '우리도 젊은 요리사 한번 뽑아보자'고 해서 선정된 허무한 경력이라고 밝혔다.

'2006년 두바이 최고 요리사'상을 받았다는 경력 역시 두바이 지역별 요리대회에서 그가 근무하던 페어몬트 호텔팀이 수상했는데 그 팀의 리더에게 주어진 상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셰프 오브 더 이어'(Chef of the Year)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즈알아랍 호텔 총주방장이란 언론 보도의 경우, 에드워드 권은 분명히 자신은 '헤드셰프'라고 말했는데, 기자가 잘못 알아듣고 '오보'를 낸 거라는 식으로 빠져나갔다고 꼬집었다.

김감독은 기고문 말미에 "QTV 홈페이지 <예스 셰프> 프로그램 소개에는 에드워드 권의 얼굴과 함께 '자격이 없다면 당신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씌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경력이 허위로 밝혀진 에드워드 권이 먼저 TV를 떠나야 한다. 진정 실력을 증명하고 싶으면 방송이 아니라 주방에서 증명하라"면서 사실상 방송계를 떠나라고 강도높게 요구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에드워드 권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공채 PD출신인 김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루맛 쇼>에서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돈을 받고 시청자를 속인 가짜'라는 내용을 담아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김 감독은 지난해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트루맛쇼>는 자신이 애초 기획한 '미디어 3부작' 가운데 첫 편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편에서는 의사와 점쟁이, 쉐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지를 파헤칠 예정"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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