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과 완전히 융화된 안승섭 사장
난징과 완전히 융화된 안승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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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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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섭 사장은 늘 매우 분주하게 보낸다. 이는 그가 난징 한인사회의 한글 매체인 <교민LIFE>의 사장이어서일 뿐만 아니라 아내가 그를 위해 아들을 낳아주었기 때문이다. 아들애는 출생한지 10개월이 넘었다. 그는 잡지사의 일을 마무리하면 또 아들애를 돌봐야 한다고 한다. 기자는 전화기 너머에서 아기의 투정소리도 가끔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000년에 장쑤에 왔는데 지금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잡지를 만든 지도 7,8년이 된다고 하는데 이제는 난징의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였다고 한다. 그는 처음 난징에 오자 바로 난징의 한국인동호회에 가입하여 그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매주 두 번씩 한중먼(漢中門) 근처에 있는 난징중의약대학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면서 많은 중국 친구들도 사귀고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2002년에 아내도 난징에 왔는데 난징사범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웠다. 지금 그들은 난징의 고급 아파트단지인 인청둥위안(銀城東苑)에 살고 있다. 딸애는 7세로 난징영국국제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아침저녁으로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아내는 가정주부로만 있다. 그 자신도 업무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집에서 두 오누이를 함께 돌보고 있다. 애들이 아직 어린 터라 매일 일상생활에 바쁜 아내만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것은 불공평할 뿐더러 재미도 없다고 한다. 보아하니 그는 매우 가정적인 남편인 것 같다.

안승섭 사장은 중국어도 매우 유창하게 잘한다. 예를 들면 한국에는 자주 돌아가지 않는데 올해 처남이 결혼할 때 한 번 귀국하였다고 하면서 중국어로 "처남(小舅子)"이라는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기자도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난징 토박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주말에는 가끔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다. 난징의 요리에도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아내와 딸은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 주로 집에서 한식을 해먹는다고 한다. 주말에는 일가족이 함께 쯔진산(紫金山)을 등반하기도 하고 중산링(中山陵)을 구경하기도 한다. 공휴일에는 가족들을 거느리고 난징 주변의 다른 도시를 찾기도 한다. 그는 난징의 변화가 엄청나다고 하면서 과거에는 교통상황이 매우 복잡했지만 요즘은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도로 중간의 분리대에 나무와 꽃을 심어서 매우 예쁘다고 하였다. 그는 중국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난징의 연등회를 직접 체험하기 위하여 어느 해 설에 일부러 귀국하지 않고 부자묘(夫子廟)에 갔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다니기가 너무 불편해서 나중에는 거의 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향후 계획에 대하여 묻자 그는 현재 직원을 4명 두고 있는데 직원들의 월급이 2년 사이에 배로 올라 좀 부담스럽다고 하였다. 그는 난징시 정부가 한국기업들에 대해 우대정책을 실시하길 바란다고 하였다. 더욱 많은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이 난징을 찾아야만 잡지사도 광고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고 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도 점점 많아지게 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리쭝창·李宗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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