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10구단 전북으로 와야”
김성근 “10구단 전북으로 와야”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1.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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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주 지사는 10일 고양 원더스 프로야구단의 전주훈련장인 전주야구장을 방문, 김성근 단장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신상기기자.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프로야구 10구단은 전북으로 와야 한다”는 취지의 말로 구단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전북인에 ‘희망 강속구’를 던졌다.

김 감독은 10일 전주훈련장인 전주야구장을 방문한 김완주 지사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전국적 균형을 고려해 전북에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프로야구 제10구단 전북 지지와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언급함에 따라 수원과의 유치경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야신’, ‘우승 제조기’란 닉네임을 얻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야구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 감독은 이날 “제9단을 창단한 것은 제 10구단을 염두에 둔 결정인데 600∼700만 관중 시대에 구단이 전국적 밸런스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현재 프로야구단이 서울지역에 많이 있어 개인적으로 프로야구 10구단이 전북지역으로 왔으면 한다”고 야구발전을 위한 ‘분산개최론’을 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지사에게 “전북에 와보니 열기가 수원보다도 압도적 우위로 깜짝 놀랄 정도다”면서 “이 열기를 KBO관계자들도 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피부로 느낀 점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전북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창단으로 인한 선수 육성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를 비롯해 현재에도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에서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등 토대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애정남’다운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또한 “김 지사께서 2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만든다고 했으니까 시설도 충족돼 있다”고 언급했다.

10구단 유치시 감독을 맡으면 어떻겠냐는 주위의 제의에 대해 김 감독은 “그것은 구단주가 할 일이다”고 웃어 넘겼다.

이날 김 지사는 “전북지역은 쌍방울 레이더스 팬클럽이 아직도 활동하는 등 어느 지역보다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다”며 “도민 열기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지방 주민들에게도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야구 발전을 위해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전북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김 지사는 면담 전 연습에 전념하고 있는 ‘고양 원더스’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남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면담 후 김 감독은 김 지사에게 자신의 사인볼과 저서 ‘김성근이다’를 선물했고, 김 지사는 김 감독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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