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리그 호령한다
전북현대, 리그 호령한다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1.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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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흥실 감독대행 체제의 전북현대 축구단이 5일 출범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이흥실 감독대행 체제를 공식 선언했다. 또 J리거 이강진(26·DF)에 이어 ‘뼈트라이커’ 김정우(30·MF)를 영입하는 등 K-리그 2연패를 위한 발진태세를 완벽히 했다.

전북현대는 브라질 전지훈련을 앞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흥실 감독대행 취임식과 이강진·김정우 입단식을 했다.

이 감독대행은 공식 첫 기자회견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에 엄청난 부담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은 뒤 “선수들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운영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저간의 우려에 대해 “선수들과 7년 동안 운동장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전술·선수관리 등)변함은 없을 것이다”면서 “큰 기대는 아니지만 동계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굵직한 두 선수의 입단식으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많은 팬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단식에서 김정우와 이강진은 “전북이 2연패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북현대는 자유계약 선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정우와 3년 계약을 체결, 신임 감독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주목된다.

김정우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던 선수로 공격력과 수비가 뛰어나다. 지난 시즌 상주 상무소속으로 15골을 터뜨려 ‘뼈트라이커’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공·수만능의 공격력을 갖췄다. K-리그 통산 196경기에 출전, 32골 1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우의 영입으로 전북현대는 공격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김정우는 “이동국과 김상식과는 성남에서 같이 뛰었기 때문에 플레이스타일을 잘 한다”고 팀워크에 대한 우려를 날린 뒤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둔 전북현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인데 올 시즌에도 전북현대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대인마크와 헤딩력이 일품인 이강진은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중앙수비수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우선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고 팀이 우승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 감독대행 취임식 및 입단식 직후 A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최강희 전임 감독이 선수들과 마지막(?) 미팅을 해 자리를 숙연케 했다.

최 감독은 자리에 앉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한 뒤 “이런 분위기를 기대한 것은 아닌데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여러분에게 어떤 얘기를 해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석별의 아쉬움을 전달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고, (여러분이 있는)전북은 누가 와도 또 어느팀과 경기를 해도 무너지지 않는 정상권의 팀이다”고 자칫 잃을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주려 애썼다. 이 후 최 감독은 보도진을 물리친 뒤 선수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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