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철저소외 이번에 이뤄내자"
"산업화 철저소외 이번에 이뤄내자"
  • 장정철기자
  • 승인 2012.01.0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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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공장입주 합동간담회 개최
▲ 3일 전주시 조촌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입주를 위한 합동 간담회에서 송하진 시장이 주민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호소했다.장태엽기자.

“5천년 산업화에서 철저히 소외된 과거 역사 이번에 털어낼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일 오후 2시 전주시의 최대현안인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입주를 위한 합동 간담회가 열린 전주시 조촌동 주민센터.

송하진 시장과 문명수 부시장 , 노학기 신성장산업본부장등 전주시정 최고 책임자와 당사자인 효성 고위 임원, 감정평가사, 토지주 10여명, 주변 토지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장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시작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라선다면 지난 5천년 동안 산업화에서 철저히 소외된 전주의 치욕스러운 역사가 일대 변혁을 맞을 것이다”고 전제한 뒤 “이번 사업추진은 법의절차에 따라 사심없이 공정하게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또 송시장은 토지주들에게 “효성은 경상도 기업으로 전주 이전은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이다”며 “관련기업들의 잇딴 입주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만큼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토지주의 보상문제와 관련, 송시장은 “효성이 일단 착공할 수 있도록 토지주들이 협조해준다면 은혜를 보답하기위해서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전제한 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타지 사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효성 방윤혁 상무는 “탄소 양산제품을 한국이 아닌 세계시장에 내놓아야하는만큼 출시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사실 공장을 지을 곳은 굳이 전주말고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효성의 다급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경쟁사인 일본 도레이사를 의식한 발언이다.

당초 올해 초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을 착공해야만 당초 공기내에 일정을 맞출수 있지만 갈수록 늦어지면서 효성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인 일본 도레이가 경북 구미에 공장을 세우고 빠른 진척율을 보이고 있어 효성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레이사는 당초 내년에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1년 앞당겨 올 연말 생산을 목표로 공장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전주입주를 위한 합동 간담회가 열린 전주시 조촌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장태엽기자.

이에 대해 토지주 A씨는 “탄소산업 육성과 기업유치는 전주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감정평가 결과 공장부지가 ㎡당 115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를 통해 대체부지를 마련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B씨는 “토지주들의 얘기가 시에서 일방적 밀어붙이기 식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데 책정된 보상가를 다소 상향 조정해주기 위해 토지주들과 절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으며, C씨(조촌동)는 “감정평가사 3명 중 1명이 중도에 사퇴한 이유가 시에서 보상가를 낮추려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정평가사들은 “공시지가는 재산세,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토지 관련 세금과세 표준이 되고 개별부담금 등 공적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면서 “이번 감정가는 이를 토대로 했으나 기존의 일대토지의 거래가를 조사해 반영하는 등 정상가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명백한 오류가 없는 한 1년 이내에 재산정이 불가능하므로 불만이 있더라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통해 입증자료를 적극 제출해 토지주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철기자 j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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