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용이 승천할 임진년을 향해
군산용이 승천할 임진년을 향해
  • 정준모기자
  • 승인 2012.01.0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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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 ‘아시아의 용’이라고 불렸던 우리나라는 어느새 세계 경제대국 반열에 올랐다.

근면한 국민성과 높은 교육열,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이 품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유추하면 군산 역시 세계 초일류도시로 자리매김할 날도 멀지 않았다.

이를 뒷받침하듯 오늘날 군산은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인구가 늘고 곳곳에 대단위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신시가지가 형성되는 등 수년 사이에 몰라보게 변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시립 박물관이 건립됐고 올 연말께면 대규모 공연장이 완공되는 등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사가 명암이 존재하고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는 법.

무슨 일을 추진하다 보면 한번쯤 고비와 시련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군산은 어떤 난관이 앞길을 가로막을까.

혹자들은 한결같이 선거 후유증을 우려한다.

군산이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소지역’·‘학연’·‘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대립과 갈등, 반목이 뿌리깊게 박혔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용의 해를 맞은 군산이 공교롭게 총선과 대선을 맞는다.

총선을 앞두고 벌써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악의에 찬 비방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황당한 ‘소설(?)’들이 회자되고 있다.

또다시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용트림’하는 군산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꾼(?)들을 척결해야 하고 근거 없는 정치선동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한그루 나무로 숲을 이룰 수 없다.

군산 시민들의 화합과 단결없이 새만금 하나만으로 군산이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군산용’이 승천하는 ‘임진년’ 한해를 기대해 본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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