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결승골' 선덜랜드, 맨시티에 승
'지동원 결승골' 선덜랜드, 맨시티에 승
  • /노컷뉴스
  • 승인 2012.01.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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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0·선덜랜드)이 4경기 만에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하는 극적인 결승골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1일 자정(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선덜랜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후반 33분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오랜만에 출전 기회가 주어진 탓에 다소 몸이 무거웠다. 후반 38분에는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볼 트래핑이 길었던 탓에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스테판 세세뇽과 패스를 주고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차분하게 슈팅을 시도해 결승골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2012년 새해 첫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9월 첼시와의 4라운드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리그 2호골까지 선보이며 강 팀에 유독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지동원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선덜랜드(5승6무8패·승점21)는 단숨에 리그 13위까지 뛰어오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일격을 당한 맨체스터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14승3무2패·승점45)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리그 선두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던 선덜랜드는 중앙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전반 2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박싱데이 기간을 맞아 고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양 팀의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활발한 경기 흐름 속에 두 팀 모두 수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공은 모두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0-0 상황에 맨체스터시티는 후반 들어 나이젤 데용과 사미르 나스리를 연이어 불러들이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를 투입하며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에는 공격 가담이 좋은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까지 그라운드를 밟았을 정도로 승점 3점을 향한 맨체스터시티의 의지는 강했다.

강 팀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이 이어지자 선덜랜드 역시 후반 33분에 벤트너를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맞대응했다. 맨체스터시티의 강력한 화력이 계속해서 무산된 사이 선덜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지동원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지동원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다소 긴장감이 풀어진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시도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주인공이 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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