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최하위 블랙번에 충격패
'박지성 풀타임' 맨유, 최하위 블랙번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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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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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이 풀 타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하위 블랙번에 덜미를 잡혔고, 박주영(26·아스널)은 또 다시 정규리그 데뷔가 무산됐다.

박지성은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대니 웰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와 함께 맨유의 중원을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크게 돋보이는 활약상은 없었다. 경기 후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열심히 뛰었다(Worked hard)"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맨유(14승3무2패·승점45)는 예상치 못한 2-3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1경기를 덜 치른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시티(14승3무1패·승점45)에 이어 리그 2위를 이어갔다.

스티브 킨 감독이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블랙번(3승5무11패·승점 14)은 1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1-1)를 거둔 데 이어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최하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블랙번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맨유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예상밖의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베르바토프가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 크로스토퍼 삼바를 잡아당기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쿠부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웨인 루니가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맨유는 계속해서 만회골을 얻기 위해 상대를 압박했지만 수비를 강화한 블랙번의 골 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블랙번이 후반 6분 야쿠부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0-2로 뒤진 맨유는 후반 7분에 나온 베르바토프의 만회골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파엘의 빗맞은 슈팅을 베르바토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경기서 해트트릭을 선보였던 베르바토프는 10분 뒤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가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깔아 찬 공을 베르바토프가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블랙번은 후반 35분에 나온 수비수 그랜트 한리의 결승골로 깜짝 승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한 공을 한리가 맨유의 골키러 다비드 데 헤아와의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두 번이나 헤딩을 시도해 골로 마무리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단기 임대가 성사된 가운데 입지가 더욱 좁아진 박주영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한 19라운드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아르센 웽거 감독은 로빈 판 페르시와 부상에서 복귀한 시오 월컷을 선발 출전시켰다. 후보명단에는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자리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판 페르시는 후반 1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스널(11승3무5패·승점 36)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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