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한국농구 기술 키워야 돼요
전태풍, 한국농구 기술 키워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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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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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기술 키워야 되요. 선형이처럼, 태술이처럼"

요즘 프로농구 저득점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2011-2012시즌 전체 평균득점은 KBL 출범 이래 가장 적은 75.8점이다. 지난 시즌(77.8점)보다 평균 2.0점이 내려갔다. 1997시즌 출범 원년에 비해서는 약 20점 가까이 떨어졌다.

수비농구의 득세, 외국인선수 제도의 영향 등 원인 분석과 해석은 제각각이다.

전주 KCC에서 뛰고있는 전태풍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50~60점대 경기가 많다고 난리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물었다. 전태풍은 대뜸 "우리 팀은 점수 많이 나와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리고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전태풍은 선수들의 기술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프로농구 구단들의 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농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끌고가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전태풍은 "비시즌 때는 코치가 선수에게 드리블, 플로터, 비하인드 백패스 등 기술을 가르치고 배울 시간을 줘야되요. 그런데 그냥 뛰어요. 산에서 뛰어요. 계속 뛰면 어떻게 기술이 발전해요? 이런 건 문제에요. 다 옛날 생각같아요. NBA 선수들 산에서 안뛰어요. 뛰어도 체육관에서 해요. 운동은 체육관에서 해야되요"라고 지적했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선수가 많아져야 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태풍은 "농구는 SK 김선형처럼 해야되요. 너무 좋아요. 저 완전 팬이에요. KGC 김태술도 잘해요. 젊은 선수들에게는 비시즌 때 시간을 줘야되요. 기술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줘야되요"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농구를 배웠고 유럽 등 다수의 프로농구 리그 경험을 갖고있는 전태풍이다. 경험에서 비롯된 그의 지적은 한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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