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기회 왔다'…박싱데이, 경쟁자 부상
박지성 '기회 왔다'…박싱데이, 경쟁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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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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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 출전 유력

▲ 박지성(자료사진/노컷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7라운드를 지났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고작 7경기(선발 5경기)에 나섰다. 최근 두 시즌 평균 16경기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치는 아니다. 대신 프리미어리그 대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박지성에게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박싱데이'다. 평소 일주일에 한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달리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박싱데이' 기간에는 경기 간격이 짧다. 올 시즌은 16라운드를 시작으로 20라운드까지 짧게는 2~3일, 길게는 4~5일 간격으로 5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 버티고 있다.

숨 쉬기도 힘든 일정이지만 맨유는 현재 부상병동이다. 네마냐 비디치를 비롯해 리오 퍼디낸드, 치차리토, 톰 클레벌리, 마이클 오언, 대런 플레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필 존스와 애슐리 영마저 22일 풀럼전에서 다쳤다. 공격과 수비 할 것 없이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렸다.

박지성에게는 기회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박지성이기에 부상자 속출로 고민에 빠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두터운 스쿼드가 필요한 '박싱데이'에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지난달 19일 스완지시티와 12라운드 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17라운드 풀럼전에서도 존스, 영의 연속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맨유 홈페이지도 "공백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공격을 잘 도왔고, 풀럼의 공격 상황에서 수비도 잘 도왔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전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박지성은 그동안 '박싱데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다. 입단 첫 해였던 2005-2006시즌에는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위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선덜랜드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맨유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27일 위건, 31일 블랙번, 내년 1월5일 뉴캐슬전을 연이어 치른다. 주 활동 무대였던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에서 탈락한 박지성이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리를 잡아야 한다.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이 건재하지만 숨막히는 일정 속에서 존스와 영의 동반 부상은 박지성에게는 분명히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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