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국제슬로시티 전주 그리고 공정여행
<8>국제슬로시티 전주 그리고 공정여행
  • 장정철기자
  • 승인 2011.12.2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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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이후 관광에 새로운 트렌드가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연경관과 위락관광 중심의 단체 관광이 주를 이뤘다.

다시 말해 대중계층과 단체 중심의 Mass Tourism시대가 관광의 대세를 이루었던 것이 최근 들어 관광의 시대적 변화가 New Tourism 시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나 가족단위 개별여행객과 소규모 단체 등이 주 관광객층이 되어 문화체험과 생태관광지역을 찾는 모두가 행복한 여행, 녹색관광 공정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단체로 몰려 다니며 관광지만 훑고 지나가는 여행에서 소수, 심지어 1인 여행을 통한 테마를 중요시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지금 관광분야에서 전주는 중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특히 KTX 운행과 더불어 2012년은 전북방문의 해, 여수세계엑스포 등 굵직한 관광축제와 국제행사 등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전주와 전북 관광발전을 쌓는 커다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또한 새만금 관광과 전주 한옥마을을 연계한 관광환경변화의 중심축으로 전주와 전북, 더 나아가 한국관광의 중심에 놓여져 있다.

미래 10년 전주관광과 전주한옥마을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관광의 형태적 변화를 읽어야 한다.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 2008년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는 관광형태의 변화 즉, 개인과 가족단위 개별여행객의 증가에서 기인했으며, 특히 역사체험과 문화체험 중심의 교육체험형 관광객의 증가가 눈에 띈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감성 트렌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연친화적 여가 형태인 웰빙 생활패턴이 확산되고, ‘대중관광’에서 ‘대안관광’으로 관광욕구가 세분화되면서 여성관광객과 어린이, 노인 등 새로운 관광소비층이 두터워진 것도 전주 한옥마을 관광발전에 크게 일조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010년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4%가 여성이었으며, 결혼여부는 미혼이 60.3%, 동반자수는 2~3명이 55.6%, 그리고 동반자 유형은 친구 및 친지가 46.7%로 가족 및 친구, 친지 등 개별여행객 증가세가 뚜렷했다.

또한 방문목적을 보면 전통한옥마을 감상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상적 체험은 음식이 47%, 공예 35.2% 순으로 답했다.

‘느리게 사는 삶’으로 대표되는 슬로시티는 모두가 행복한 공정여행이다.

지난 9월 전주를 비롯해 상주와 완도, 청송 등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 10개 지방자치단체장은 한국슬로시티시장군수협의회를 결성하고 한국적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기 위해 ▲재생과 재활용을 중시한 친환경정책 추진 ▲대중교통 및 보행구역을 연결하는 교통통합계획 및 사회복지 기반시설 정책 추진 ▲전통문화 보존 계승발전 ▲지역 전통산업과 슬로푸드 발전 ▲주민공동체 의식 함양프로그램 운영 등 5개항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공동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주는 이에 따라 한국적 슬로시티 모델 창출과 중심적 역할을 위해 슬로시티 아젠다로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공공성과 지속성을 담은 공정여행(Fair Travel)을 전주관광정책에 담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조영호 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 관광홍보팀장

전주시는 이제부터 슬로시티 정책에 공정여행을 접목하고, 한옥 골목 명소화를 위한 골목 프로젝트와 공정여행 상품개발, 친환경적인 먹거리 슬로푸드, 개별여행객을 위한 관광서비스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제슬로시티를 통한 10~20년 장기 도시발전계획 및 관광발전계획 마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국제슬로시티의 컨셉인 지역의 문화, 사회적 책임, 참여, 환경에 부합되기 때문인데 지역민이 행복하고, 관광객도 즐거운 여행, 대규모 패키지형 여행이 아니라 가족과 연인, 친구 등 개별여행객이 전주를 찾아 전주의 도시관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행정에 공정여행을 도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관광, 건강한 관광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공정여행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도록 하자는 여행문화운동입니다.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여행,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소비가 아닌 관계의 여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공정여행은 커피와 초콜릿 등 제 3세계 플렌테이션 농업에 공정무역 바람이 불 듯, 여행에도 ‘내가 소비한 돈이 현지민에게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사회적 책임여행 운동이 바로 ‘공정여행’인 것입니다. 또한 대량 관광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취지의 여행이 이른바 ‘착한여행’ ‘대안여행’이라고 불리는 것이 공정여행입니다.

전주는 이제 국가대표급 한국형 브랜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래 10년 전주는, 한옥마을을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로, 전주를 도시관광 공정여행 국제적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2010년 이전을 전주한옥마을 관광명소화를 확립하는 시기였다면 국제슬로시티와 한국관광 으뜸명소로 지정 선정된 현재와 미래는 전주한옥마을 지역을 넘어 국가적 브랜드로 성장시켜야할 때입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전주한옥마을 국제슬로시티 선포사를 통해 “서울이 한국의 행정수도라면,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라고 밝힌 것도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를 국가대표급 한국형 브랜드로 성장시켜야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으뜸명소로, 한국적 국제슬로시티의 모델을 찾아 한국 전통문화 한스타일관광을 체험하며 슬로투어를 즐기고 싶은 도시, 공정여행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도시, 이것이 녹색관광 공정여행을 통한 실현하고픈 전주관광의 꿈이요 미래 이끌림인 것입니다.

장정철기자 j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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