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개 시도민구단, 승강제 반대
K리그 6개 시도민구단, 승강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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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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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개 시도민구단(인천, 경남, 광주, 대전, 대구, 강원)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일방적인 승강제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6개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18일 오후 대전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013년부터 시행되는 K리그 승강제가 대안도 없이, 그것도 기업구단의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심한 작태에 분노를 표하고, 공청회 등 소통의 창구없이 밀실에서 계속 추진할 경우 연맹의 어떠한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맹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2012년 K리그 운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은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로 가는 전 단계로 3~8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진행해 순위를 가린 뒤, 9월부터 1~8위와 9~16위 두 그룹으로 나눠 14라운드를 더 진행하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큰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미 16개 구단 사무국장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가 지난 13일 열렸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시도민구단과의 적극적인 여론수렴과 소통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맹은 승강제 시행 안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배포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이후 시도민구단과 공감대 형성이나 일체의 소통 없이 20일에 열릴 4차 이사회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통해 일방적으로 공표할 계획이라는 것이 시도민구단의 주장이다.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K리그 전체구단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형식적 실무자 회의를 토대로 리그 승강제를 관철시키려 하는 연맹의 졸속행정에 분개한다"면서 "기업구단의 입맛에 맞춰 한국프로연맹이 일방적으로 승강제를 강행하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K리그 시스템에서 2부리그로 강등될 확률이 높은 시도민구단의 경우, 존폐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점진적,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시도민구단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에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승강제 도입에 앞서 K리그 1~2부 리그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이나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지원방안, 수익구조 등 구단간 형평에 맞는 발전대책과 함께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개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연맹이 전체 구단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승강제 도입을 추진할 경우 20일 연맹 이사회를 비롯한 추후 어떠한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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