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축구 잔치, 희망팀 13-12 승리
사랑의 축구 잔치, 희망팀 13-12 승리
  • /노컷뉴스
  • 승인 2011.12.18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의 자선축구가 25골이나 터지는 골 풍년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자선축구대회인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1’를 개최했다.

2003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많은 축구계 인사들과 함께 사랑의 뜻을 나눴던 홍 감독은 이번에는 실외 경기장이 아닌 실내에서 풋살경기로 치러졌다. 산타 복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난 축구 천사 35명의 등장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이날 경기는 필드 플레이어 4명과 골키퍼 1명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해 10분씩 4쿼터로 나뉘어 매 쿼터 다른 선수 구성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희망팀 이영표의 첫 골이 터졌다. 뒤이어 사랑팀도 김민우가 골키퍼 이운재까지 제치고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김창수가 연속 골을 성공했다. 1쿼터 막판 이영표의 동점골과 김민우의 재역전 골까지 더해지며 초반부터 자선 경기는 열기를 더해갔다.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3쿼터에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활약했던 ‘2002 레전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현역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지도자로 변신한 이들은 녹슬지 않은 여전한 기량을 발휘해 많은 팬의 눈을 사로 잡았다.

이천수와 안정환, 최성용의 연속 골로 사랑팀이 9-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희망팀은 이영표, 이을용의 만회골로 2골 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가 시작되자 사랑팀은 홍정호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고, 희망팀은 초청선수인 개그맨 이수근이 멋지게 2골이나 넣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희망팀은 전문 풋살선수인 정의현의 만회골로 11-10까지 점수차를 좁혔고, 이수근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11-11로 균형이 맞춰졌다. 곧바로 홍정호가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만들었지만 이수근이 다시 한번 사랑팀의 골 망을 흔드는 멋진 축구실력을 뽐냈다.

경기 종료를 15초를 남긴 12-12 동점 상황에서 이수근이 자신의 다섯 번째 골이자 희망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5000명의 축구팬을 열광케 했다. 결국 경기는 희망팀의 13-1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를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은 "작년까지 경기를 치르며 날씨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올해는 따뜻하고 편하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실내에서 경기를 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터진 25골은 모두 넥센타이어의 후원으로 투병중인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정소영 어린이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지원된다. 이 밖에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노컷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