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상 증정식의 의미
교육대상 증정식의 의미
  • 조금숙
  • 승인 2011.12.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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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 바로서야 교육이 바로 나갑니다. 교육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골격이며 근육과도 같기에 교육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가 혼란스럽고 그 피해는 우리 모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에서 도민일보사와 가천문화재단이 15회째까지 매년 실시하는 전북교육대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들을 보면서 새롭게 느끼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전북지역의 올바른 사도상 정립과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일깨워 주는 교육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도민일보의 교육대상 증정은 교육자는 물론 도민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욕을 북돋아주는 훌륭한 증정행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척박한 교육계의 현실을 딛고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걸어오신 영광의 4분 수상자이며 교육자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스승으로 보였습니다. 교육은 우리 인간사회가 추구하는 가장 큰 이상이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교육이 잘 되고 잘못되는 데서 개인의 운명도 결정되지만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사람을 바꾸는 과정이라면 결국 바뀐 사람이 다시 세상을 바꾸게 되기에 교육이 무엇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차대한 일이 라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운명도 그 나라의 국민교육에 달려있기에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있어도 교육자는 사도의 등불을 밝히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교육에 입문하는 사람을 일컬어 “교편을 잡는다.”라는 표현을 써 왔습니다 교편(敎鞭)이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사랑의 매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존재는 잘못할 때 회초리를 들어 꾸지람을 할 수 있는 존재로 필자는 인식해 왔습니다. 학부모들 또한 내 자식을 엄하게 꾸짖는 그런 선생님을 실지로 존경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현장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교편을 잡는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협박과 욕설도 하고 심지어 간혹 폭언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교과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폭력관련 교권 침해 사례가 무려 13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교사에게 폭행과 협박을 하거나 욕설과 폭언 등으로 교권을 침해한 사례가 14배로 증가했고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고소 고발 건수도 지난 5년간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쯤 되면 회초리를 들어 학생들의 일탈행동을 바로 잡는 일을 포기하고 다른 제제 수단을 찾아야만 하는데 전통적인 회초리의 효과를 대체할만한 대안 마련이 쉽지않아 학교현장의 고민은 깊어지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현상은 학생처벌을 금지하는 학생인권 조례가 등장한 지난 1년간 교권침해건수 사례가 5년 건수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즈음 학생들은 자존심이 강해 조그마한 모욕감에도 곧잘 자제력을 잃게 됩니다. 부모들의 과 보호 속에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거침없이 하며 자란 세대들 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 교사들은 이제껏 해온 학생지도 방법도 상당히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경청할만한 일입니다.

학교현장에서 점차 교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구나 배움의 터전인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폭행과 협박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는 일은 하루속히 근절되어야하는 요즈음 사회에서 도민일보와 가천문화재단에서의 교육대상 증정은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 하겠습니다. 교육자가 좌절하면 교육이 흔들리게 됩니다. 교육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새 교육자상을 정립하는데 도민의 신문, 도민일보는 참으로 값진 일을 특별하고도 뜻깊은 감회로 도민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사제지간의 정과 도리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천적인 에너지입니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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