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퇴출되자마자 NBA행
토마스 퇴출되자마자 NBA행
  • 관리자
  • 승인 2011.12.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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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뛰다 퇴출된 외국인선수 말콤 토마스(23, 205cm)가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미국프로농구(NBA), 그 곳에서도 명문구단으로 손꼽히는 LA 레이커스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크리스마스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1-2012시즌을 대비해 토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된 라마 오돔과 무릎수술을 받아 한달 이상 결장 예정인 데릭 캐릭터 등의 빅맨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영입이다.

장신선수와 벤치 보강에 역점을 두고있던 레이커스의 레이더 망에 걸린 것으로 토마스로서는 운이 좋았다. 그 결과 KBL에서 시즌 도중 퇴출당한 선수가 보름 만에 NBA 구단과 계약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올시즌 처음 시행된 외국인선수 1명 보유, 1명 출전 제도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다.

토마스는 2011-2012시즌 모비스 소속으로 16경기에 뛰면서 평균 20.4점, 10.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괜찮은 기록이다.

자유계약제도 하에 진행된 올해 외국인선수 영입전은 대부분 6월에 마무리됐지만 모비스는 7월 초에야 토마스와 계약했다. 6월말에 개최된 NBA 드래프트 결과를 기다린 것. 토마스는 올해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에 참가해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16강으로 올려놓고 주가가 상승했지만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는 않았다. 모비스는 즉각 영입에 나섰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

유재학 감독은 토마스의 플레이를 좋게 봤다. "득점력도 있고 골밑에서 밖으로 빼주는 패스도 잘한다. 농구 센스가 있다. 무엇보다 혼자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과 맞춰가는 자세가 좋았다. 우리가 외국인선수를 뽑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대학 졸업 후 처음 밟은 프로무대가 바로 KBL이다. 경험 부족으로 체력 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퐁당퐁당' 일정 탓에 더 빨리 지쳤다. 전반 내내 잘하다가 4쿼터 승부처에서 힘이 떨어질 때가 많았다. 유재학 감독은 여러 번 땅을 쳤다. 1명만을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제도이기에 구단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컸다. 게다가 시즌 초반부터 문제점이 나타났다.

모비스는 서울 SK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는 데 토마스의 막판 체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유재학 감독은 "만약 그 2경기 결과가 달랐다면 토마스로 끌고가면서 함지훈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달 말 토마스에게 퇴출을 통보하고 KBL 경험이 풍부한 테렌스 레더를 영입했다. 유재학 감독은 물론이고 모비스 관계자들 모두 "절대로 토마스의 기량 때문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모비스의 선수보는 눈은 정확했다. 토마스의 NBA 진출로 입증되는 부분이다. 다만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입장에서 토마스의 체력 부족과 그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원 부족의 리스크(risk)를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많았다.

모비스 뿐만 아니라 올시즌 10개 구단 모두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KBL은 바뀐 외국인선수 제도로 한시즌을 모두 치러보기도 전에 2012-2013시즌부터 다시 2인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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