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에 정착하여 창업한 전세성 박사
난징에 정착하여 창업한 전세성 박사
  • .
  • 승인 2011.12.14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전 27세의 한국 청년 전세성 씨는 지도 교수의 조언에 따라 미국 의료연수를 포기하고 임상의학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중국 난징중의약대학에 오게 되었다. 일년 후 그는 학교 친구의 소개로 역시 의학을 공부하는 장쑤 처녀 쉬(胥) 양을 만나게 되었다. 첫 눈에 서로 반한 두 사람은 이듬 해에 바로 결혼했고 전세성 씨는 그야말로 진짜 절반 중국인이 되었다.

학업과 결혼을 마친 후 심사숙고한 끝에 그는 부모님과 가족을 설득하여 난징에 정착해서 살기로 했다. 그는 난징에 아파트를 장만하고 올해 8월에는 번화가의 오피스텔에 인견인애(仁見仁愛)비즈니스상담회사를 창립했다. 이 회사는 한국과 난징을 잇는 비즈니스의 교량 역할을 한다. 중국 특히 난징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관광비자로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병원에 보내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근면함과 성실성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전세성 씨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중국어를 아주 잘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아내의 도움을 받아 고객들의 요구와 희망사항을 항상 귀담아 듣는다. 그리하여 건강검진과 의료관광 및 쇼핑까지 모두 섬세하게 배려하고 있다.

그로서는 한국 현지에 상당히 넓은 인맥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할 당시의 지도교수가 한국건강운동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었기에 서울과 대전의 유명 성형 외과는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 업무 추진도 수월하게 되었다. 그는 중국 단체 관광팀을 병원과 연결시킴으로써 잠재 고객들로 만들었다. 우선 대상을 확보하고 나서 온갖 복잡한 수속을 밟기 시작하였다. 드디어10월에 첫 업무를 맡게 되었다.

해당 여성은 40대 초반으로 규모가 상당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가장 좋은 병원에서 눈밑 지방제거와 주름제거 수술을 받겠다고 했다. 전세성 씨는 직접 동행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먼저 한국에 가서 모든 분야에 걸쳐 세부사항까지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또한 그녀가 한국에 체류하는 며칠 동안 수술뿐만 아니라 쇼핑 통역까지 직접 해주었다. 난징에 돌아온 후 그녀는 직접 전화를 걸어 집안 식구들이 모두 만족해한다고 하며 다음 달에 또 한국에 가서 다른 수술도 받고 싶다고 예약까지 하였다.

처음으로 해본 영업 수익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그는 역시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그의 분석이 정확함을 의미하였다. 현재 회사는 인터넷 광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11월에는 베이징, 광저우 그리고 선전 등 지역에서 '공동 구매' 형식의 예약 주문도 들어왔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