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반암마을이 십승지지 중 한 곳
아산 반암마을이 십승지지 중 한 곳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1.1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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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십승지지 중 부안군 호암은 고창군 아산면 반암(호암)마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25일 ‘십승지지 관광 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로 무주에서 열린 읍면장 회의에서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무주 무풍면, 부안 변산면, 남원 운봉읍 등 전국 10곳의 읍면장이 참여한 가운데 풍수학자 김상휘 박사는 “십승지지를 관광 상품으로 브랜드화 하기 위한 공동발전 논의 모임은 적극 찬성하지만 학술적 근거 없이 현대판 풍수서를 근거로 십승지지 중 한 곳을 부안 변산면으로 알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풍수지리에서 비기로 전해 내려온 정감록 감결편에 나타난 십승지지 중 부안군 호암은 고창군 아산면 반암(호암)마을”이라고 주장했다.

십승지지란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피란(避亂), 보신(保身)에 적합한 10곳의 장소를 말하며 이에 대한 기록은 정감록, 징비록, 유산록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김 박사는 “정감록에서 피승처로 말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60여 곳으로 정감록에 부안 호암이라고 기록되었던 것은 1914년 군면 폐합 때 흥덕진(부안일부)을 이웃 흥덕군과 무장군에 편입 고창군 아산면으로 옮겨진 과정을 현대판 풍수집필자가 지명의 변천사를 추적 확인 하지 않은 오류”라고 지적하며 “호암이라고 하는 지명은 일명 병바위로 불리며 반암(호암)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인천강 옆에 서있는 거대 괴암”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육당 최남선의 ‘심춘순례’에 선운산과 고창 아산 반암마을의 존좌바위, 소반바위, 병바위(호암)를 소개하면서 이곳을 산여수가 두르고 흘러 십승지라고 기록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 박사는 “십승지지는 풍수적으로 천혜의 자연요건이 갖춰진 곳으로 이를 자연환경에 맞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그 지역 농가소득을 올리는 아이디어는 매우 바람직하다”며 “고창군에서 반암마을이 십승지지 중 한 곳이라는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보완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상휘 박사는 ‘풍수기행 모악산’, ‘도시개발 풍수론’ 등을 저술했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반 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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