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82분 활약…맨유, 6년 만의 16강 실패
박지성 82분 활약…맨유, 6년 만의 16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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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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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의 박주호, 풀 타임으로 16강 견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바젤)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지성은 8일(한국시각)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FC바젤(스위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82분간 활약했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 애쉴리 영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의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82분간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심장이 됐다. 맨유의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공격의 임무를 수행하던 박지성은 후반 20분 영을 대신해 대니 웰백이 투입되자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이동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부터 바젤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박주호는 풀 타임 활약하며 바젤이 9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나니와의 맞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바젤의 수비를 튼튼히 지켜 유럽 무대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 6월 J리그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바젤로 이적한 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는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이적 첫 해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은 행운을 맛봤다.

바젤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맨유는 사실상의 최정예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따냈던 바젤 역시 박주호를 비롯한 주전 선수 대부분을 선발 출전시켰다.

선제골은 홈 팀 바젤의 몫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세르단 샤키리가 올린 크로스를 마르코 스트렐러가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바젤은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이 골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준 맨유는 그대로 반격에 나섰고 경기는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맨유는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 43분에는 네마냐 비디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1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바젤을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두 번째 골 역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바젤의 몫이었다. 후반 39분 샤키리가 올린 공을 알렉산더 프라이가 헤딩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44분 필 존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3승3무를 기록한 벤피카(포르투갈)가 C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바젤(3승2무1패·승점 11)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승3무1패(승점 9)로 조 3위에 그친 맨유는 유로파리그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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