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입단 이대호, 4번타자로 보답
오릭스 입단 이대호, 4번타자로 보답
  • 관리자
  • 승인 2011.12.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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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4번타자로 맹활약하는 길 밖에 보답할것이 없습니다"

한국의 간판 타자 이대호(28)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호는 6일 부산 웨스턴조선비치호텔에서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무라야마 요시오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대호가 받는 금액은 7억엔으로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천만엔이다. 여기에 매년 옵션금액 3천만엔이 따라붙는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선수 최고 대우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쉽게 받을 수 없는 거액이다.

일찌감치 이대호 모셔오기에 공을 들였던 오릭스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례적으로 감독과 단장이 모두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대호 역시 새로운 팀 오릭스의 기대감과 한국팬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호는 "롯데를 떠나 다른 팀을 간다는 것을 사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남자라면 한번쯤 자신의 일에 대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바로 지금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보내던 롯데팬들을 떠올릴때는 눈시울이 다소 붉어지기도 했다. 이대호는 "팬들 생각하면 정말 안가고싶다.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롯데를, 우리 팬들을 잊지 않는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가 오릭스 4번타자로 잘해내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에게는 큰 꿈이 있다. 일본프로야구가 끝이 아니다. 일본에서 잘해서 팀을 우승시키고 미국에도 건너가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잘되서 마지막으로 롯데로 돌아와 다시 우승시킬 것이다. 그게 내 꿈이다"라며 롯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이대호는 "야구를 하면서 언제나 개인의 목표치를 세워본 적은 없다. 언제나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팀이 우승을 못한다면 내가 아무리 잘했더라도 그건 못한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라며 "물론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도 않겠지만 최대한 빨리 일본 야구를 익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대호는 구단에 등번호 10번과 52번을 요청해놓은 상태. 10번은 오랫동안 달았던 그의 등번호이고 52번은 '달고 싶었던 번호'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이름 오분이의 이름을 딴 52번이다.

이대호는 다음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입단식을 치르고 구장과 살게 될 집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일찌감치 몸을 만들기 때문에 몸만들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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