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 2년만에 MVP
전북 이동국 2년만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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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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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2 · 전북)이 2년 만에 다시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언론사 투표 115표 중 86표를 획득, 14표에 그친 데얀(서울)을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MVP의 기쁨을 안았다. 2009년 첫 수상 이후 2년 만에 다시 MVP를 되찾은 이동국은 신태용 성남 감독에 이어 MVP를 두 번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년 전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면서 우승과 MVP를 거머쥐었던 이동국은 올 시즌 16골, 15도움으로 생애 첫 도움왕에 오르며 전북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위클리베스트 11에 무려 8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국가대표 차출 문제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동국은 트로피와 함께 MVP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최다 도움상 상금 300만원, 베스트11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아 상금만으로 1,600만원의 부수입을 벌어들였다. 이밖에도 이동국은 축구팬들이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로도 뽑혀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휩쓸었다.

이동국은 "2009년에 이어 또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우승 만을 위해서 땀을 흘린, 가족과 같은 팀 동료들과 같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뒤에서 묵묵히 일해준 구단 직원, 팬들도 고맙다. 언제나 뒤에서 힘이 되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 제시, 제아 너무 사랑한다. 내년 한 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약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울산에 1~2차전 모두 이기면서 2년 만의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은 115표 중 무려 107표를 얻었다.

최강희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큰 영광을 안겨준 우리 선수들 정말 고맙다. 또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준 구단, 뒤에서 전북을 크게 외쳐준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K리그가 발전해야 한국 축구가 강해질 수 있다. 내년에는 전북을 비롯한 모든 팀들이 3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이승기(광주)가 안았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위클리베스트 11에 6차례나 선정됐던 이승기는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신인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고무열(포항)을 9표차(57-48)로 제쳤다. 이승기는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는 올 시즌 울산의 최소 실점을 이끈 김영광(울산)이 선정됐고 수비수 부문은 곽태휘(울산)와 함께 전북 3인방 박원재, 조성환, 최철순이 휩쓸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염기훈(수원)과 윤빛가람(경남), 하대성(서울), 에닝요(전북)이 이름을 올렸고 이동국과 데얀이 공격수로 선정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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