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 감독 우승 인터뷰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 우승 인터뷰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2.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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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선다는 것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2년 만에 정상에 섰는데 K리그서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K리그 챔피언 등극을 견인한 최강희 감독은 승리에 대한 벅찬 기쁨과 함께 “내년 K-리그서 좋은 활약을 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수상식 후 밀짚모자를 눌러 쓴 채 서포터스가 있는 관중석을 앞에서 팬 서비스를 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은 너무 다르게 진행됐다”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홈에서 실패한 이후 나와 선수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원정 1차전 승리로 사기가 충천한 선수들을 격려했고 전반전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닥공’으로 울산을 제압했다.

이동국이 전반전 PK를 실축해 팀 분위기가 위축됐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아 승리로 이끌었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 감독은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 이기고 우승을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면서 “하지만 1차전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체 경기내용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2009년에 이어 다시 우승한 것에 대해 “K리그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이번 우승의 의미를 소개했다.

성공적인 ‘닥공’에 대해 최 감독은 전북팬들에게 고마워 했다. 최 감독은 “닥공이라는 말은 전북팬들이 인터넷으로 처음 이야기했는데 2009년부터 팀이 강해지면서 홈에서는 공격, 어웨이에서는 변화를 줬지만 팬들은 올 시즌 홈과 어웨이 안 가리고 닥공을 요구했다”면서 “내가 자부심을 갖는 것은 이렇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팀을 운영하면서도 1위를 했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본인 목표에 대해 전북이 계속해서 선두권서 경쟁할 수 있길 희망했다. 최 감독은 “이제 좋은 클럽 하우스가 생기고 또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앞으로도 전북이 계속 K리그 선두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주문했지만 ACL은 홈에서 실패했어도 정상권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 도전할 수 있으니까 큰 대회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부족했던 점에 대해 최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월등하게 좋아지려면 미드필드 쪽에서 경기운영을 잘하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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